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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공장에서 딸기재배, 탄소중립의 실천 - 농업 칼럼니스트 농학박사 허북구
  • 기사등록 2023-10-05 08: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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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인터넷신문] 일본 도요타 자동차 카미코공장(上郷工場) 공장은 크라운(Crown)이나 렉서스 등의 엔진을 제조하는 곳이다. 이곳에는 4개 품종의 딸기를 재배하고 있다. 아케치공장에서(明知工場)에는 미니토마토를 가꾸고 있다. 왜 자동차공장에서 딸기와 토마토를 재배할까?

 

공장을 가동하면 폐열과 이산화탄소가 배출된다. 이것은 지구온난화를 촉진하는 탄소로 문제가 되는데, 식물에게는 난방이 되고 영양이 된다. 그러므로 환경측면에서 부정적인 폐열과 이산화탄소를 식물에 활용하면 긍정적으로 활용하게 되고, 연료비 절감 등 경제적인 이점으로 이어진다.

 

도요타 자동차공장에서는 2022년 4월 농가로부터 협력을 받아 공장 내에 비닐하우스를 만들어 실증실험을 진행하고 있다. 이 비닐하우스에서는 같은 면적의 농가 밭보다 딸기를 1.5 배 정도 많이 수확한다. 그 비결은 재배상을 슬라이드할 수 있는 가동식으로 만들어 통로의 수와 폭을 크게 줄이고, 재배 구획을 늘린 것이다. 필요한 때에만 필요한 장소에 통로를 만들어 면적당 수확량이 늘어나므로 높은 수익화로 이어지는 것이다.

 

수확한 딸기나 미니토마토는 시장에서 판매하지 않고, 도요타의 사원 식당에서 무상 제공한다. 그 이유는 생산의 결과물을 팔기 위해서 농사를 짓는 것이 아니라 효율적인 농업 시스템 구축 등 기술을 개발하고, 이 기술을 농가에 지원하기 위해서이다. 즉, 기업의 사회적 공헌 역할을 하고 있다.

 

현재 도요타사에서는 이산화탄소 삭감을 위한 ‘그린 전력 증서 시스템’을 추진하고 있다. 쓰레기 소각로 등에서 다시 에너지를 만들고, 현지 기업이 이 에너지를 사용하고 있는 것이 증명되는 구조다. 그런데 그것만으로는 탄소중립을 할 수가 수 없다. 그러므로 이 비닐하우스처럼 이산화탄소를 자원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도요타 자동차 카미코공장(上郷工場) 공장의 딸기 농장에는 분홍색 빛을 발하는 LED 등이 달려 있다. 이것은 딸기의 생육에 필요한 광합성을 돕기 위해서이다. 자외선 광의 살균 효과를 살려 최대한 농약을 사용하지 않는 재배법도 연구하고 있다.

 

도요타 아케치공장(明知工場)에서는 공장의 폐열을 이용한 미니토마토가 재배되고 있다. 이곳에는 온도·습도·광량으로부터 이산화탄소까지를 자동 제어한다. 미니토마토의 성숙도를 나타내는 색 견본이 있는 등 누구나 간단하게 작업할 수 있도록 노하우가 공유되고 있다.

 

일본 도요타 자동차공장에서 위와 같이 딸기나 미니토마토를 재배하는 것은 탄소중립 그리고 사회공헌을 위해서이다. 탄소중립은 지구온난화 방지와 후세대를 위해 나라와 업종에 관계없이 각계각층에서 실천에 옮겨야 할 과제라는 점에서 도요타 자동차공장의 딸기재배처럼 농가에 도움이 되면서도 탄소중립에 기여하는 기업들이 늘어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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