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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흥군, 유자와 석류 블렌딩 음료 - 농업 칼럼니스트 농학박사 허북구
  • 기사등록 2023-10-20 08:3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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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인터넷신문] 고흥군을 방문하면 '불노초'의 고장이라는 문구가 곳곳에 보인다. 불로초는 기원전 200년 전 중국의 진시황이 구하려고 혈안이 되었던 전설의 약초인데 고흥과 어떤 연관이 있을까? 고흥의 불로초는 진시황과는 관련이 없고, 고흥군의 대표 농산물인 붉은 석류, 노란 유자, 초록 키위의 색을 나타내는 앞 글자를 따서 만든 문구이다.

 

고흥에는 불로초에서 알 수 있듯이 붉은 석류, 노란 유자, 초록 키위를 많이 재배한다. 미인의 과일이라 일컫는 석류는 전국 생산량의 75%, 전남의 80%를 차지한다.

 

유자는 실질적으로 고흥의 대표 농산물이다. 고흥에서 생산되는 유자의 양은 전국 60%, 전남의 70% 물량으로 전국 1위이다. 생산량이 많은 만큼 1차생산물의 판매 못지않게 다양한 가공 상품을 개발하여 유통하고 있다.  

 

유자에는 식이섬유와 구연산도 풍부해 감기 예방, 피로회복, 피부미용, 동맥경화 예방, 소화액 분비촉진에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고 맛도 좋기 때문에 가정은 물론 카페 등지에서 음료로도 많이 판매된다.

 

유자와 석류는 맛이 좋고, 좋은 성분으로 인해 음료로 많이 이용된다. 특히 유자는 다른 음료와 블렌딩 음료로 많이 이용된다. 한 예로 태국에서는 ‘유자 스파클링 아메리카노’, ‘유자 아메리카노’가 유행이다.

 

‘커피 토닉’은 토닉워터의 탄산과 단맛이 커피의 쓴맛과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게 만드는 것으로 방법은 토닉워터를 섞기만 하면 된다. 탄산의 상쾌감이 입안에서 퍼져 청량감이 강하게 느껴지게 되는데, 태국의 젊은 세대에게 유자 과즙을 섞은 커피 토닉은 ‘유자 스파클링 아메리카노’라 불리며 인기가 매우 높다.

 

‘유자 스파클링 아메리카노’가 인기가 높은 이유는 유자의 신맛과 단맛이 커피 토닉의 쓴맛과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기 때문이다. 유자 시럽을 잘 저은 후 얼음과 함께 잔에 담고 나서 네스카페 아메리카노를 넣어서 만든 ‘유자 아메리카노’ 또한 인기가 높다.

 

유자 농축액은 한인 슈퍼마켓과 한식 코너 내 및 특정 슈퍼마켓에서 구입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수요가 증가되고 있다. 유자 농축액을 유리잔에 넣고, 그 위에 커피를 넣으면 층이 형성된다. 설탕 등이 사용된 유자 농축액은 밀도가 높아(비중이 높아) 아래층을 형성하고, 위에는 커피 층이 형성되어 맛뿐만 아니라 시각적으로도 아름답게 되어 인기를 부채질 하고 있다. 

 

따라서 유자청을 담은 유리잔에 붉은 색의 석류 희석액을 붓게 되면 아래층은 유자가, 윗층은 석류가 차지하면서 시각적으로 아름답게 된다. 약간의 연출 기술이 필요하지만 고흥에서 생산되는 유자와 석류를 이용해서 아름답고 컬러플한 유자와 석류 블렌딩 음료의 제조와 이용이 가능하게 된다.

 

고흥을 방문한 사람들이 고흥에서 유자와 석류 음료를 찾게 되면 고흥의 유지와 석류를 동시에 알릴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커피숍의 상품 다양화, 유자와 석류의 소비촉진 등 여러 가지 측면에서 지역에 기여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제조가 쉽고 맛이 좋은 고흥산 유자와 석류 블렌딩 음료의 출시를 기대한다.

 

[참고자료]

허북구. 2022. 고흥 유자와 태국의 인기 유자 커피. 전남인터넷신문 농업칼럼(2022-12-01).

허북구. 2020. 에스프레소 로마노와 고흥 유자 커피. 전남인터넷신문 농업칼럼(2020-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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