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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용꽃, 이젠 농작물이다. - 농업 칼럼니스트 농학박사 허북구
  • 기사등록 2023-10-23 07:4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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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인터넷신문] 꽃차, 요리를 장식하는 꽃 등 식용꽃 산업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식용꽃은 식용 재료로서 아름다움과 생리활성을 갖고 있다. 요리에서도 케이크, 칵테일, 심지어 파스타나 샐러드와 같은 맛있는 요리에도 적용되면서 부가가치를 높인다.

 

미국과 유럽에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식용꽃이 흥미로운 요리 트렌드 중 하나로 유행하고 있으며, 샐러드부터 파스타, 칵테일, 케이크까지 다양한 요리에 사용되고 있다. 이들 지역에서는 자신만의 맛있는 꽃과 허브를 재배하여 지역 레스토랑과 빵집에 판매하고 있는 농가도 늘어나고 있다.

 

식용꽃은 더욱이 식물성 식단이 증가함에 따라 창의적인 방법으로 사용되면서 식물성 식단에 점점 더 관심을 갖는 새로운 세대의 소비자에게 어필하고 있다. 디저트에는 일반 설탕 대신 식용꽃이 사용되면서 사랑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하고 건강한 요리가 되게 한다.

 

2023년에는 구글(Google) 검색창에‘식용꽃’이라는 단어가 전 세계적으로 매달 평균 107,000개의 검색어가 입력되면서 2019년에 비해 두 배로 늘어났다. 미국과 유럽에서는 식용꽃 수요가 늘어나자 지역 생산자들은 식용 꽃을 재배하여 생태계와 계절을 존중하는 지역 시장에 공급하고 있다.

 

식용꽃은 달콤하고 맛있는 요리를 장식하는 데도 사용이 증가하고 있다. 얼음 속에 넣은 식용꽃은 칵테일의 맛을 향상하는 데 사용된다. 건조한 식용꽃은 인퓨전, 잼, 빵, 소스에 많이 사용된다. 식용꽃은 먹는 것이지만 장식 과정에서 다양한 연출은 재료로 사용되고 요리는 예술 작품이 된다.

 

세계적인 사업 조사 보고서 및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시장 조사 전문기관인 ‘트랜스페어런시 마켓 리서치(Transparency Market Research)’의 시장 조사, 슬로우 플라워 무브먼트(The Slow Flowers Movement) 및 테크나비오 시장 조사 보고서(Technavio Market Research Reports)는 앞으로 몇 년 동안 식용꽃의 인기가 극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예측했다(https://www.bhg.com/edible-flowers-trend-7547787).

 

동서양 모두 식용꽃을 사용한 역사는 매우 오래되었으나 오늘날과 같이 다양한 요리를 장식하는 것과 함께 식용으로 이용되고, 많은 양이 소비되기 시작한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그러므로 식용을 목적으로 생산하는 방식, 유통, 가공 또는 이용에서는 낮선 부분이 많다.

 

요리뿐만 아니라 농업에서도 식용꽃에 대한 시각은 식용보다는 장식용이라는 생각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부가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분야에 대해서도 발전하지 못하고 있다. 그것은 전남지역도 마찬가지이다. 

 

식용꽃을 생산하는 농가들은 전남에도 있는데, 지역의 농업기술센터 등 농업 관련 기관에서 제대로 파악조자도 하지 못하고 있으며, 기술 지원 등이 잘되지 않고 있다. 식용꽃은 농업 관련 기관에서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스마트 팜과 같이 미래지향적이고 젊은 층에게도 호소력이 높은 품목임에도 그렇다.

 

식용꽃은 음식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고, 천연색소, 음료, 제과 제빵 등 6차 산업화하기에 매우 좋은 품목이다. 지역을 특색화 하고 관광 산업과도 연계가 용이한 점 등 장점이 많고, 개발 가치가 높은 농업이다. 그런데도 관련 기관은 무관심하며, 식용꽃 재배 농가들은 스스로 공부하고, 외롭게 시장에 대응하고 있다.

 

농업 관련 기관이 농가를 위한다면, 지역 농업을 발전시킬 의지가 있다면 지역발전과 고부가가치 농업 측면에서 유망한 식용꽃에 관심갖고 외롭게 재배기술과 시장에 대응하고 있는 식용꽃 재배 농가에게 힘이 되어 주길 바란다.

 

[참고자료]

허북구. 2023. 식용꽃의 영양 및 약리적 가치. 전남인터넷신문 농업칼럼(2023-07-04).

허북구. 2023. 식용꽃의 역사. 전남인터넷신문 농업칼럼(2023-06-26)

허북구. 2023. 식용꽃의 건강과 미용 가치. 전남인터넷신문 농업칼럼(2023-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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