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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 스님 일대기를 다룬 ‘소설 무소유’ - 정찬주 작가 “법정 스님은 쌍봉사를 좋아하셨다”
  • 기사등록 2010-04-29 16:5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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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순군 이양면 쌍봉사 이불재(耳佛齋)에서 10년 째 작품 활동을 하고 있는 소설가 정찬주(58)씨가 지난 3월 11일 입적한 법정 스님의 일생을 그린 『소설 무소유』(열림원)를 출간했다.

『소설 무소유』는 덕조·덕현 등 법정 스님을 모셨던 상좌 스님들이 감수하고 추천사를 썼다.

정 작가는 “진리의 門을 가리켜주신 영혼의 스승 법정스님께 향 하나 사루며 부끄러운 이 책을 올립니다”라며 스님에 대한 한 없는 존경을 표한다.

정 작가가 법정 스님 일대기를 책으로 내놓을 수 있었던 것은 그가 오랜 동안 스님과 인연을 맺으며 나눈 대화를 꼼꼼하게 메모하고 스님의 말씀을 잘 기록해뒀기 때문이다.

법정 스님은 생전에 화순 이양 쌍봉사를 좋아했다는 것으로 『홀로 사는 즐거움』에 이불재를 방문, 정찬주 작가와의 인연을 담담하게 적고 있다.

정 작가가 살고 있는 이불재(耳佛齋)는 ‘솔바람에 귀를 씻어 불(佛)을 이루는 집’이란 뜻으로 지식과 지혜를 얻어가는 곳이다.

여기서 많은 문인들이 詩的 감흥을 얻어가고, 생산적이며 창조적인 에너지를 받아가는 곳이다. 『소설 무소유』엔 구수한 전라도 사투리가 약방의 감초처럼 자주 나온다.

아마도 법정 스님이나 정 작가나 두 분 모두 전라도인의 피가 흐르고 있다는 사실을 감출 수는 없었다는 듯.

정 작가는 5월 12일 동국문학상을 수상하게 돼 있는 데다 지난 4월 28일 순천 송광사에서 법정 스님 49재가 열려 이번에 발표한 『소설 무소유』가 독자들의 사랑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동국문학상은 동국대학교 출신 문인들로 구성된 동국문학인회가 1987년에 제정한 문학상으로 조정래, 신경림, 문정희씨 등 쟁쟁한 시인, 소설가들이 이 상을 받았었다.

정 작가는 1984년부터 샘터사 편집자로 일하며 스님의 책 10여 권을 만든 인연으로 계를 받고 재가 제자가 됐다. 지난 91년엔 ‘세상에서 살되 물들지 말라’는 뜻으로 법정 스님에게서 ‘무염(無染)’이란 법명도 받았다.

정 작가는 “법정 스님의 말씀을 한 마디로 요약하면 생명이 중심이 되는 사상”이라며 “이번에 출간한 ‘소설 무소유’는 바로 법정 스님의 자기다움 그 사상을 정리한 것”이라고 명쾌한 결론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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