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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농촌과 도시 간의 격차 - 농업 칼럼니스트 농학박사 허북구
  • 기사등록 2024-01-03 09: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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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인터넷신문]농촌인구의 감소가 심각한 상황에 이르고 있다. 초고령화의 진전 속도가 빨라지고 있는 농촌은 지방소멸의 위기감과 함께 도시와의 인구 편차가 커지고 있다. 도시에 비해 인구감소 속도가 빨라지고 있는 농촌에서는 폐교, 산부인 등의 전문 병원 부재 등 다양한 문제점이 발생하고 있다.

 

우리나라 농촌이 겪고 있는 이러한 문제점은 우리나라만의 문제일까? 아니면 다른 나라에서도 같은 상황일까? 그 답은 나라마다 상황이 다른데, 영국 농촌의 통계자료를 보면 심각한 정도가 우리나라에 비해 훨씬 덜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은 2020년 기준 출생률은 여성 1인당 1.56명이다. 영국에서 최근 10년간 인구 동향을 보면 2014년부터 2018년까지 연평균 –1.5% 정도 낮아지다가 2019년부터 2023년까지는 연평균 –0.48% 정도로 조금 완만해졌다.

 

2020년 기준 영국의 농촌 지역 인구는 약 970만 명이며, 도시 지역 인구는 약 4,690만 명으로 농촌 인구 비율은 17.14%이었다. 65세 이상 농촌인구의 비율은 25.4%로 도시 인구의 65세 이상 인구 비율 17.1%보다 높았다. 백인종 그룹은 농촌 인구의 96.8%, 도시 지역 인구의 81.7%를 차지했다. 2008/09년 이후 농촌 지역으로의 순 이주율은 증가했다. 2021/22년에는 농촌 지역의 인구당 신규 주거 주소 수가 도시 지역보다 거의 두 배나 많았다.

 

건강 및 웰빙 측면 자료에서는 평균적으로 2018~20년에 농촌 지역에서 태어난 아이는 도시 지역에서 태어난 아이보다 1~2년 더 오래 살 것으로 예상되었다. 이는 사회를 포함하여 농촌과 도시 지역 간에 서로 다른 다양한 요인의 영향 때문이다.

 

인구 100,000명당 치과의사 수는 도시 지역의 경우 59명인데 비해 농촌 지역에는 50명이었다. 2023년 기준 일반의사 (General Practitioner) 1인당 환자 수는 농촌 지역의 경우 1,280명인 반면, 도시 지역은 1,360명이었다. 2021/22년에 보고된 외로움(주관적이고 달갑지 않은 부족감 또는 동료애의 상실) 비율은 직간접적으로 평가했을 때 도시 지역보다 농촌 지역에서 약간 낮았다.

 

2022년 기준 두 번째 주택 또는 빈 주택으로 분류된 비슷한 수의 농촌 주택은 각각 10만 개였다. 그러나 빈집은 전국적으로 균일하게 분포되어 있었는데, 두 번째 주택인 부동산의 비율이 특히 높은 5개 농촌 지역이 있었다.

 

2021년 근로 연령 인구 고용률(고용률)은 농촌 지역이 78%, 도시 지역이 75%였다. 2021년 16세 이상 경제활동인구 중 실업자 비율(실업률)은 농촌 지역이 2.7%, 도시 지역이 4.1%로 나타났다. 2022년 직장 기반 중간 소득은 농촌 지역에서 8.7%, 도시 지역에서 6.4% 증가했다. 거주 기반 소득의 경우 농촌 지역은 8.1% 증가한 반면에 도시 지역(런던 제외)은 6.3% 증가했다.

 

2021/22년 농촌 지역에 등록된 기업은 554,100개로 이는 영국 전체 등록 기업의 23%를 차지했다. 농촌 지역에 등록된 기업은 380만 명을 고용하고 있으며 이는 영국 등록 기업에 고용된 전체 근로자의 14%를 차지했다.

 

농촌 지역에서는 직원 수 10~49명(30%) 사이의 사업장에서 고용 비율이 가장 높았다. 도시 지역에서는 직원 수 250명 이상(고용의 30%)을 보유한 기업 내에서 고용이 가장 많았다.

 

영국에서는 농촌과 도시 간의 거주 환경 인프라, 소득에 대한 차이가 크지 않은 것과 함께 영국 전체 등록 기업의 23%가 농촌에 있었다. 또한 농촌인구가 급격하게 줄어들고 초고령화로 진전되는 속도가 빠른 우리나라 농촌과는 달리 도시와 농촌, 농촌과 도시 간에 격차는 크지 않았다.

 

자료출처

Department for Environment Food & Rural Affairs. 2023. Statistical Digest of Rural England. Updated 12 December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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