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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대통령, 전군주요지휘관회의 안보태세 강조 - 대통령 직속 국가안보총괄점검기구 즉각 구성
  • 기사등록 2010-05-04 17:4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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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은 4일 천안함 사태와 관련해 "(천안함 사고의) 원인이 밝혀지기 전이라도 우리가 즉각 착수해야 할 일이 있다"며 "우리의 안보태세를 전면적으로 재점검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국방부에서 주재한 전군 주요지휘관회의 모두연설에서 "누구나 실수를 할 수 있지만 같은 실수를 두 번 해서는 안된다. 특히 국민의 생명을 보호하는 군은 실수가 용납되지 않는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먼저 천안함 침몰 원인과 관련해 "현재까지 분명한 사실은 천안함은 단순한 사고로 침몰하지 않았다는 것"이라며 "나는 이 사태가 터지자마자 남북관계를 포함해 중대한 국제 문제임을 직감하고 국제협력을 통해 원인을 밝힐 것을 지시했다"고 말했다.

이어 "원인을 찾고 나면 나는 그 책임에 관해 분명하고 단호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역설했다.

이 대통령은 또 "대한민국의 번영과 안정을 깨뜨리는 위협은 우리가 상상할 수도 없는 방식으로 올 수 있다"면서 군에 대한 쇄신 의지를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군에 대해 "안보 대상이 뚜렷하지 않도록 만든 외부 환경이 있었고, 그로부터 비롯되는 군 내부의 혼란도 있었을 것"이라며 "국민들도 불과 50㎞ 거리에 장사포가 우리를 겨누고 있음을 잊고 산 것도 사실이다. 천안함 사태는 이를 우리에게 일깨워줬다"고 언급했다.

이와 함께 "강한 군대는 강한 무기보다도 강한 정신력이 더욱 중요하다"면서 "특히 특수전 등 비대칭 전력에 대한 우리의 대비 태세가 확고한지도 새롭게 점검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군의 긴급대응태세와 보고지휘체계, 정보능력, 기강 등 모든 측면에서 비상한 개혁의지를 갖고 쇄신해나가야 한다"며 "조직이 빠르고 효과적으로 작동하려면 수직적이고 관료적인 조직의 폐해를 빨리 해소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또 '강한 안보'를 강조하면서 대통령 직속 국가안보총괄점검기구를 한시적으로 즉각 구성할 것임을 밝히고 대통령실 안보특보 신설, 위기상황센터의 위기관리센터화 등을 통해 안보기능을 강화할 계획임을 밝혔다.

이어 "변화의 시대에는 변화에 창조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가가 모든 일의 성패를 좌우한다"면서 "작전도, 무기도, 군대 조직도, 문화도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번 천안함을 인양하는 과정에서 보여준 민군의 협동 작전은 매우 모범적이었다"며 "배타적인 태도에서 벗어나 민간의 우수한 자원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민과 협력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와 함께 "군 행정의 투명성과 효율성을 높여야겠다"고 밝히는 한편, "군을 지나치게 비하하고 안팎에서 불신과 분열을 조장하는 행태에 대해서는 결코 용납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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