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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의 차 생산과 소비, 주목해야 - 농업 칼럼니스트 농학박사 허북구
  • 기사등록 2024-02-23 12:4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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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인터넷신문]세계 차 산업에서 아프리카의 비중이 커지고 있다. 아프리카는 전 세계 차 생산량의 30% 이상을 차지한다. 2020년 아프리카는 130만 톤의 차를 생산하여 아시아 다음으로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차 생산 지역이 되었다.

 

아프리카에는 13개의 차 생산국이 있는데, 그중에서 케냐는 아프리카 전체 생산량의 약 50%를 차지하는 최대 생산국이다. 2021년(8월 기준) 아프리카의 주요 차 생산국과 생산량은 보면 케냐는 432,185톤, 말라위는 53,475톤, 탄자니아는 47,856톤, 우간다는 33,751톤, 르완다는 29,654톤이다.

 

아프리카의 차 소비량은 2020년 기준 약 600,000톤이었다. 국제차위원회(International Tea Committee) 자료에 의하면 전 세계 소비의 약 6%에 불과하다. 그런 가운데 세계 주요 차 소비국을 보면 우즈베키스탄 24,900톤, 가나 24,500톤, 러시아 19.700톤, 세네갈 17,200톤, 미국 13,000톤, 모리타니 12,600톤, 홍콩 12,300톤, 알제리 11,400톤, 카메룬 11,400톤으로 차 소비량 상위권 국가에 아프리카 국가가 다수 포진해 있다.

 

아프리카에서 차의 소비국은 중국차의 주요 시장이 되고 있다. 중국 세관 총서에 따르면 2022년 차의 수출 상대 상위 10개국·지역 중 6개국이 아프리카 국가였다. 모로코는 2022년에 중국에서 약 75,400톤의 차를 수입해 중국의 최대 차 수출국이 되었다. 그해 중국의 차 수출량 중 약 5분의 1이 모로코로 수출되었다.

 

세네갈에서도 중국 녹차는 매우 유명하며 거의 누구나 아는 이름이 되었다. 그것은 젊은이와 노인 모두에게 매우 친숙하다. 2017년 중국에서는 세네갈 등 아프리카 지역에 1만 톤을 넘게 차를 수출했다.

 

북아프리카와 서아프리카의 많은 나라에서는 차를 마시는 것이 빠뜨릴 수 없는 생활 습관이 되고 있는데, 중국 녹차는 독특한 향기와 맛으로 인기가 높다. 가나에서는 녹차가 소화를 돕고, 위장의 기능을 좋게 해, 다이어트에도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녹차를 선물용으로 구입해서 친구에게 주는 사람들도 많다.

 

세네갈에서는 중국차를 마시는 것이 문화로 정착하고 있다. 녹차는 민트 녹차로 많이 이용되고 있다. 민트 녹차는 녹차잎과 백설탕, 민트잎을 끓여 만든 음료이다. 맛이 좋고 상큼해 알제리를 비롯한 북아프리카의 아랍 국가에서 인기가 높다.

 

북아프리카 사람들은 민트 녹차를 만들기 위해 먼저 끓는 물을 사용하여 녹차잎의 떫은맛과 먼지를 씻어낸다. 그런 다음 주전자에 물을 끓인 다음 차와 스피어민트 잎을 넣고 몇 분 동안 끓인다. 취향에 따라 흰 설탕을 첨가할 수도 있다.

 

북아프리카에서 소비되는 대부분의 녹차는 중국에서 수입되며, 중국산 녹차가 매우 인기가 높다. 민트 녹차는 사람들에게 수분을 공급하고 상쾌하게 해준다. 이것이 바로 북아프리카 사람들, 특히 사막 지역에 사는 사람들이 민트 녹차를 마시는 것을 좋아하는 이유이다.

 

역사적으로 중국의 녹차는 실크로드를 통해 북아프리카로 옮겨졌다. 중국과 아랍 민족 모두 차는 손님을 즐겁게 해주는 훌륭한 음료로 여긴다. 그러한 문화가 녹차 소비 증가의 한 배경이 되고 잇다.

 

아프리카는 위와 같이 차의 생산과 소비 측면에서 비중이 커지고 있으므로 차의 비즈니스 측면에서는 관심을 가져볼만한 곳이다. 동시에 현재까지 아프리카 녹차의 소비는 순수 녹차보다는 민트 등과 혼합한 녹차가 선호되고 있으며, 아프리카의 녹차 수요는 주로 중국이 독점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이러한 점까지를 포함해서 아프리카 차에 주목하면서 우리나라 녹차와 아프리카 간의 접점을 찾고, 그것을 양쪽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발전시켜 나아가길 기대한다.

 

[자료출처]

https://jp.news.cn/20230707/2b018b1aaa7d49e5a287a93d49858071/c.html?page=2

Saifaddin Galal. 2014. Africa: black tea consumption by country 2017-2027. Statis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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