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인터넷신문]아프리카의 세네갈은 2021년에 약 8,000톤의 차를 소비했다. 이는 세계 48위에 불과하나 화약차(gunpowder tea, 잎이 총탄 모양으로 말린 고급 녹차)의 대표적인 소비국이다. 세네갈에서는 15~60세 인구의 80% 이상이 식사 후 차를 마시는 전통 풍습이 있다.

중국 화약 녹차의 주요 소비국인 세네갈은 1960년 독립할 때까지 프랑스 식민지였다. 주요 언어는 프랑스어이나 아랍어와 39개 부족 언어가 사용된다. 세네갈에는 고유문화가 있는데, 그중에 대표적인 것이 차 대접 문화이다.

차는 아프리카에서 발명되지는 않았으나 세네갈 문화의 강력한 부분으로 어디를 가든지 따뜻한 인사와 함께 식사 후에 차를 대접하는데, 차를 마시는 데는 최대 3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 이것은 아타야 다도(Ataya tea ceremony)라는 차문화 때문이다. 세네갈의 이웃 국가인 기니, 감비아, 모리타니와 모로코에서도 이와 비슷한 풍습이 있다.

아타야(Ataya)는 세네갈과 감비아, 모리타니아에 거주하는 아프리카 종족인 월로프족(Wolof)의 언어로 “차를 마시는 기술”을 의미한다. 아타야 차는 중국 녹차(화약차), 신선한 민트, 세네갈의 특산물인 설탕으로 만들어지며 단순히 물을 끓여서 찻잎 위에 붓는 것이 아니라 쓴맛으로 시작해서 아주 달콤하게 끝나는 3단계가 있다.

아타야 차의 1단계는 르웰(Lewel)이라고 한다. 이 단계에서는 작은 금속 찻주전자(brada)를 숯이나 가스 버너 또는 작은 그릴(fuurno) 위에 올려놓는다. 물, 화약녹차, 신선한 민트 잎(nana)에 약간의 설탕을 추가한 혼합물을 강하고 쓴맛이 나도록 끓인 다음 찻주전자의 차를 유리잔으로 부어 위에 거품층을 만든다. 거품이 두꺼울수록 차의 맛이 좋아진다. 이 첫 번째 컵에는 강하고 쓴맛이 있는데, 이는 성장의 쓰라린 어려움을 상징한다.

2단계는 나렐(Naarel)이라고 한다. 약간의 민트와 설탕과 함께 더 많은 물이 찻주전자에 첨가된다. 다시 한번 찻주전자의 차를 유리잔에 부은 다음 유리잔에서 유리잔으로 부어 위에 거품층을 만든다. 이 잔은 더 달콤한 맛을 갖고 있으며, 어떤 경우에는 안정된 가정생활의 기쁨을 상징하기도 한다.

3단계는 네틀(Nettle)이라고 한다. 세 번째는 더 많은 설탕과 민트를 찻주전자에 추가한다. 녹차의 쓴맛이 많이 없어진 단계이므로 민트, 설탕의 조합이 맛있게 된다. 가장 달달한 단계로 노년의 여유와 지혜를 상징하기도 한다.

아타야는 단계마다 고유한 맛의 균형을 제공한다. 세네갈 사람들은 친구들와의 사교 활동을 매우 중요하게 여겨지기 때문에 세 가지 혼합물은 때때로 시간이 지남에 따라 더욱 가까워지고 사랑스러워지는 우정의 달콤함으로 묘사된다. 또 다른 해석으로는 첫 번째 잔은 어머니 사랑의 달콤함, 두 번째 잔은 친구 간의 사랑, 세 번째이자 가장 달콤한 잔은 배우자와 나누는 사랑을 의미한다는 것이다.

세네갈에서 아타야에는 여러 가지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 그런데 현실적으로는 찌는 듯한 더위 속에서 일하는 사람들을 위해 아타야가 작업을 완료하는 데 꼭 필요한 휴식과 원기 회복, 그리고 설탕을 통한 에너지 증진이라는 평범한 목적을 제공한다.

최근의 연구에서는 아타야 차를 마실 때 찻잔의 차 양은 약 30ml인데, 하루 세잔을 마시면 차에 함유된 불소의 양이 0.830mg이 되어 설탕이 함유된 음료를 마시면서 발생할 수 있는 치아우식증을 예방해 주는 것으로 밝혀졌다.

세네갈에서 아타야는 그 목적이 무엇이든 간에 내부적으로 커뮤니티를 하나로 모으고 우정을 더욱 긴밀하게 만드는 데 활용된다. 외부적으로 세네갈의 문화로서 알려지고 있으며, 뉴욕 등지에서는 아타야 의식이 명상, 요가와 함께 문화상품이 되어 소비되고 있다. 이는 전남의 차 또 차의 생산과 유통 못지 많게 차 문화를 발전시키면, 이것이 전남의 차의 소비 촉진과 문화가 보급되는 훌륭한 역할을 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자료출처]

https://www.teniandtayo.com/post/how-to-drink-tea-like-an-african-senegalese-ataya

https://www.teamuse.com/article_211008.html

https://www.reportlinker.com/clp/country/498/7262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