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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뿡이 이범수·예뿡이 이윤진 22일 결혼
  • 기사등록 2010-05-15 09:2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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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여자친구가 애교가 많고 정이 많아요. 그래서 ‘예쁘다’와 ‘귀엽다’의 뜻을 합쳐 ‘예뿡이’라고 부릅니다. 하하하.”

배우 김범수(41)는 열네살 차이의 어린 신부를 이렇게 칭한다.

14일 서울 광장동 쉐라톤워커힐 호텔에서 이범수는 “여자친구는 내가 오빠라고, ‘오뿡이’라고 부른다”며 연방 입을 벙싯거렸다. “어른들 있을 때도 불러봤다. 쑥스럽다는 생각은 들었다”면서도 “결혼을 해도 이 호칭을 바꿀 생각은 없다”다.

이범수는 “사랑하는 사람을 표현하면 팔불출이 될 수밖에 없다. 편하고 참 좋은 친구”라며 신붓감을 향한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 “나이는 어리지만 어른스러운 면이 있어서 나를 많이 이해해주고, 명랑한 성격이라 함께 있으면 즐겁다. 그래서 나도 즐겁게 해주려고 노력한다. 같이 있으면 시간 가는 줄 모른다.”

신부의 첫인상은 “야무지고 당돌해보였다”며 “수업을 하다보니까 자주 대하게 됐고, 그 친구만의 순수함과 밝음을 발견했다”고 귀띔했다.

이범수는 “여자친구도 다행스럽게 나를 보면 볼수록 새로운 모습을 발견했다고 한다. 만나기 전에는 한없이 재미있고 유쾌한 사람인 줄만 알았는데, 만나고 보니 끊고 맺음이 정확하고 강인한 면도 있다는 걸 느꼈다고 했다”고 전했다. “나만이 갖고 있는 순수함, 인간미를 좋게 본 것 같다”는 짐작이다.

이범수가 영어를 공부하기 위해 개인교습 선생님으로 이윤진(27)씨를 만나면서 인연은 시작됐다.

영화배우답게 프러포즈는 영화관에서 했다. “나도 다른 사람들처럼 프러포즈에 대한 로망이 있었다. 풍선, 건물 위의 현수막 등 많은 것들을 생각했는데 막상 프러포즈할 때가 되니까 차분한 걸 찾게 되더라. 그래서 일부러 관객이 적은 심야에 멜로영화를 보러 갔다. 영화가 끝나고 관객들 다 나가고 나서 나가려는 여자친구 손을 붙잡고 ‘기쁜 일이나 슬픈 일이나 함께 하자’고 고백했다.”

결혼식 사회자인 배우 이병헌(40)에게도 감사를 표했다. “친구들이 다들 바빠서 누구한테 사회를 부탁할지 고민하고 있었는데, 선뜻 ‘당연히 내가 해야지. 다른 사람이 보면 서운하다’고 해 정말 고마웠다. 나중에 이병헌씨 결혼할 때는 내가 사회를 맡지 않을까?”

이범수는 “여자친구에게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며 “살아온 날보다 앞으로 살아갈 날이 더 많이 남았다. 어떤 경우에도 함께 할 그녀에게 고맙다. 결혼 생활이라는 먼 여행을 함께 떠나는데 천천히 걸으며 대화하고 꾸준히 함께 하고 싶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이 커플은 22일 오후 5시 쉐라톤워커힐 호텔에서 김종환(64) 합동참모본부 전 의장의 주례로 부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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