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전남지사 지방선거가 민주당 독주로 진행되던 선거전이 김대식 한나라당 전남지사 후보의 가세로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선거운동 3달째에 접어든 김 후보는 16일 화순군을 방문하는 등 한나라당 불모지에서 22개 시군을 민생 탐방하는 '강행군'을 거듭하고 있다.
김 후보 선거운동의 특징은 가는 곳마다 지역현안 사업 해결을 요구하는 민원이 폭주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명박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그가 집권 여당의 실세라는 점을 반증하고 있다는 게 지역정가의 평가다.
김 후보 선거운동의 슬로건도 이에 맞춰 '힘 있는 도지사'다. 최근 순천에는 화상경마장 설치문제로 극심한 찬반 논란이 벌어졌다. 김 후보는 이런 실상을 접하고 곧바로 중앙정부 인맥을 동원해 화상경마장 순천설치를 무산시키는 저력을 보였다.
김 후보는 농림수산식품부가 쌀 20만톤을 긴급 수매하도록 해 농민들과 농협이 요구해온 민원을 해결하기도 했다.
김 후보의 선거운동 기간 광폭행보는 ‘경제살리기’ 차원에서 전남 도민들을 가장 먼저 챙기겠다는 의미가 담겨있다는 것이 캠프측 설명이다.
김 후보도 이번 선거운동을 통해 전남 도민들에게 ‘전남의 변화, 이젠 실속’이라는 새로운 비전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그는 후보등록 후 공식 출사표에서 "전남도 이제 민주당 독주체제에서 벗어나 정부를 상대로 실속을 챙겨올 수 있는 여당 후보가 지지를 받는 새로운 선거문화를 개척해야 한다"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