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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옴부즈맨 김형오 박사 돌직구 ⑨] 이낙연, 조국과 연대하라! 변하면 길이 보인다. - 2024년 04월 25일 [옴부즈맨뉴스]
  • 기사등록 2024-04-25 17:2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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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인터넷신문]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가장 쇼킹한 일은 집권 여당의 참패(慘敗)와 몰락(沒落)이다. 정치인 개개인으로는 현존(現存) 정치판의 지존(至尊)이라할 수 있는 ‘신사 이낙연’의 침몰(沈沒)이다.


이번 선거에서 가장 두드러진 첫 번째 경향(傾向)은 정권심판이다. 현 윤석열 정권의 무능함 앞에 후보의 자질‧자격‧능력이나 정책‧공약이 실종(失踪)된 선거였다는 말이다.


두 번째 경향은 정당의 지도자를 보지 않았다. 전체 국민의 50% 이상이 비호감(非好感)을 갖고 있는 이재명, 호남의 품격(品格) 정치인 이낙연, 진보(進步)의 터줏대감 심상정 등을 보고 투표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이재명이 예쁘고, 대통령감이라 민주당에 투표하지 않았고, 이낙연이 중후(重厚)한 인물이 아니기 때문에 지지를 하지 않았으며, 심상정이 싸움닭이 아니라 선택하지 않았다는 말 자체가 무색하다는 말이다.


사람이 먹고 사는 일이 그 만큼 힘들기 때문에 그 책임의 모든 화살이 정당, 인물, 정책에 우선하여 ‘윤석열 정권 회초리’라는 국민정서(國民情緖) 앞에 속수무책(束手無策)이었다고 볼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남‧강원과 서울의 부자 동네 등에서는 백성의 삶의 문제와는 달리 ‘묻지마 보수’ 지키기에 혈안(血眼)이 되는 투표성향을 보여줬다.


좁은 나라에서 같은 현상을 두고 동서남북으로 극명(克明)하게 달리하며 ‘딴 나라’ 정서를 보이는 것은 무슨 아이러니(irony)인지 연구대상이다.


더 아이러니한 것은 현행 실정법 피의자로 재판을 수회 받고 있거나, 최종 판결만 남아 있는 공당(公黨)의 대표들이 이끄는 당이 압승(壓勝)을 하거나 다수의석을 차지하게 되었다. 이재명이 그렇고 조국이 그렇다. 모든 사회현상이 ‘비정상(非正常)의 수레바퀴’로 돌아가는 것 같다.


결국 이번 선거는 “전체가 개인에 우선(于先)한다”는 명언(名言)대로 즉 인물‧정책 대결보다는 윤 정권을 철저하게 견제(牽制)해 달라는 의미로 제1 야당인 민주당에 힘을 실어줬다는 말로 귀결(歸結)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러나저러나 헌정 이래 가장 저질적(低質的)이고, 치졸(稚拙)한 총선도 끝났다. 한동훈은 울었고, 이재명‧조국‧이준석은 웃었으며, 이낙연은 착찹하다. 아니 한마디로 참담(慘憺)하다.


필자는 이낙연을 향해 “조국과 연대하라!”하라는 말를 하고 싶다. 흔히 ‘정치는 생물’이라고 한다. 살아 움직인다는 의미다. 때로는 목적을 위해 ‘적(敵)과의 동침(同寢)’을 하는 것이 정치라고 한다. 그래서 일찍이 아리스토텔레스는 “정치를 권모술수(權謀術數)”라 했다.


이를 선의적으로 잘 활용하면 정치를 성공하고, 이를 잘 활용하지 못하면 실패한다는 말이다. 변해야 길이 보인다. 지키면 앞이 보이지 않는다.


이낙연의 탈당에는 잘못이 없다. 이재명의 공천독식(公薦獨食)에서 이를 입증해 줬다. 문제는 처음부터 새로운미래는 민주당의 원류(源流)로 반란당(叛亂黨)이나 망명당(亡命黨)이라는 정체성(正體性-identity)을 천명(闡明)했어야 했다.


막연한 개혁신당 틀에 갇혀 죽어도 보수를 주창하는 정치적 유아(幼兒) 이준석과 함께한다는 발상(發想)에서부터 민심(民心-민주당 지지자 마음)이 떠났다. 그 결과가 이번 광주에서 ‘참패’라는 방점(傍點)을 찍었다.


그리고 민주당을 탈당했던 금태섭,양향자,조웅천,이원욱,이상민,김영주,이언주 등을 먼저 포섭(包攝)했어야 했고, 비명계 공천 탈락자들을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끌어안았어야 했다. 이게 한계라면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이제 다 지나간 일이다. 모두에게 허망(虛妄)한 일이 되었다. 그래도 이낙연에게 길이 있다. 희망이 보인다.


이낙연이 정계를 떠나지 않으려면, 국가 지도자의 꿈을 버리지 않는다면 문재인-이낙연-조국 전선(戰線)이 필연적(必然的)이다.


이 트라이앵글 조합(調合)이야말로 이낙연표 정치실현의 도장(道場)으로 다가올 수 있기 때문이다. 예부터 “초록은 동색(同色)”이라는 했다. 동색이니 하모니(harmony)가 용이하다는 말이다.


더구나 다가오는 조국의 험로(險路)를 함께하는 진정한 동지(同志)가 필요하다. 조국혁신당에 원군(援軍)이 절실하다.


작금(昨今)에 있어서 민주당을 바로 세우고, 정통 민주당을 재건(再建)할 수 있는 유일한 통로(通路)가 바로 이 길 이외에는 보이지 않는다. 이낙연이 변(變)하면 길이 보인다. 이낙연이 결단(決斷)하면 정상(頂上)이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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