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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부주의로부터 안전한 봄철을 지키자 - 여수소방서 화학119구조대 소방장 정온유
  • 기사등록 2024-04-26 09:5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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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바람이 매섭던 겨울철도 어느덧 지나가고 매화와 벚꽃이 만개하는 따뜻한 4월이 다가오면서 야외활동이 증가하고 지역축제 등 시민들이 참여하는 행사가 많아지고 있다. 가만히만 있어도 기분이 좋아지는 봄철에 부주의로 인한 화재같은 불청객이 어김없이 찾아오곤 한다.

 

전남소방본부 화재통계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총 1,109건 중 계절별 화재 발생은 봄철에 318건(28.6%)으로 가장 많이 발생하였다. 또한, 월별로는 4월이 112건(9.9%)으로 가장 많았다.

 

봄철 화재에서 그 원인을 분석해보면 318건 중 부주의 175건(55%), 전기적 요인 61건(19.1%)으로 화재원인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부주의는 전기적인 요인보다 2.8배, 기계적 요인보다 6.0배 가량 많았고, 연평균 35건으로 점진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부주의로 인한 화재의 원인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첫째로 담배꽁초(29.1%)이다. 담배는 반드시 지정된 장소에서만 흡연을 하여야 하고, 담배꽁초를 무단으로 투기하는 일은 없어야한다. 많은 산불사고가 담배꽁초로 인해 일어나고, 특히 대량 위험물을 취급하는 산업단지에서는 흡연실을 따로 설치하고 소화기를 추가로 비치할 만큼 각별히 주의하고 있다.

 

둘째로 불씨·불꽃(13.7%)이다. 가정에서 사용하는 촛불 등이 있을 수 있겠지만, 각종 건설현장에서도 용접·용단 등 화기취급을 하는 작업 시 발생하는 불티가 부주의로 인하여 화재로 이어질 수 있다. 작업 전 주변 가연성 물품이 있는지 확인하고 방화포 4면이상 설치하여 불티로 인한 연소확대를 방지하여야 한다. 또한, 화재감시자를 배치하여 작업의 마무리 단계까지 확실하게 예방하여야 한다.

 

마지막으로 음식물 조리 중(8%) 이다. 음식물 조리 중에는 절대 자리를 비우지 말아야 하고, 조리가 완료되면 가스레인지의 불이 완전히 꺼졌는지 확인해야 한다. 요즘 가정에서 전기레인지(인덕션)을 주로 많이 사용하는데 OFF상태를 확인하거나 타이머 설정 방법으로 깜빡하는 실수를 줄일 수 있다.

 

부주의로 인한 화재 발생은 관심 여부의 한 끗 차이라고 생각한다. 머문 자리를 살펴보고 지나온 곳을 다시 되돌아본다면 따뜻하고 안전한 봄철을 보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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