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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을 위한 행진곡’ 빠진 기념식, 참으로 유감
  • 기사등록 2010-05-18 19:3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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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의 상징 노래인 ‘임을 위한 행진곡’이 18일 열린 5.18 광주민주화운동 30주년 기념식장에서 불려지지 않아 참으로 유감스럽다.

‘임을 위한 행진곡’은 5.18 당시 자유와 민주, 인권을 지키려고 목숨을 걸고 싸우다 산화한 광주 시민군들의 영혼을 추모하는 곡으로 지난 30년동안 5.18 노래로 불려왔었다.

이 노래는 5.18 학살과 군부정권의 탄압 속에서도 5월 정신을 담아 유가족과 광주시민, 국민들 가슴 가슴으로 절절히 전해져 왔다. 5월 관련 행사는 물론, 2004년부터 열린 정부 주관의 5.18 기념식에서도 빠짐없이 불려졌다.

이 노래가 이번 5.18 기념식장에서는 울려퍼지지 않았다. 행사를 주관한 국가보훈처가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을 식순에서 빼버린 것이다. 이로 인해 5월 단체의 별도 기념식이 구 망월묘역에서 열리는 안타까운 상황까지 벌어졌다. ‘임을 위한 행진곡’이 빠진 5.18 기념식은 5.18의 혼이 실종된 껍데기 행사에 불과하다.

정부가 국민들 가슴 속에 5.18 추모곡으로 각인돼 있는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지 못하도록 강요하는 것은 전근대적․비민주적 행태가 아닐 수 없다.

더구나 이번 사태가 5.18을 폄하․홀대하려는 어떤 정치적 의도에서 비롯됐다면 더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정부는 ‘임을 위한 행진곡’ 사태에 대해 국민들에게 사과하고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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