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 여수시 백도 인근 해상에서 침몰한 이스턴 브라이트 호(1,323t) 선원으로 추정되는 시신 1구가 발견됐다.
31일 여수해양경찰서(서장 박훈상)는 “30일 오전 11시 20분께 전남 여수시 삼산면 백도 동쪽 7마일 해상에서 발견된 키 175cm 가량의 남자 시신은 침몰한 이스턴 브라이트 호 선원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시신을 발견한 새우조망 어선 선장 김 모(58)씨는 “배에 어구를 매달아 바다 속을 끌고 다니다 건져 올린 그물 속에서 발견했다”고 말했다.
시신은 부패하면서 신체 일부가 훼손된 채로 발견됐으며 상의는 반팔 티, 하의는 회색 바지를 입고 있었다.
시신을 수습하고 실종자 가족을 상대로 신원을 확인중인 여수해경은 사체가 인양된 곳이 사고 인근 해역이고 부패 상태, 의치 등 신체 특징으로 보아 이스턴 브라이트 호 선원 가운데 한 명으로 추정하고 있다.
여수해경은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유전자 감식 등을 통하여 정확한 신원을 확인 할 계획이다.
한편, 지난해 12월 25일 새벽 전남 여수시 삼산면 백도 인근 해상에서 대만으로 향하던 화물선 이스턴 브라이트 호가 침몰하면서 선원 15명 가운데 1명이 구조되고 14명이 실종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