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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의 金氏 탄생설화를 그린 조선시대 ‘금궤도’ 경주에서 최초 공개
  • 기사등록 2010-10-04 16:3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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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경주박물관은 고고관 특집진열 ‘계림鷄林과 금궤도金櫃圖’를 10월 5일(화)부터 17일(일)까지 개최합니다.

경주 ‘신라문화제’(2010.10.08.~10.10.)에 맞추어 열리는 이번 전시는 경주 김씨, 계림鷄林의 기원을 소개하고, 신라와 함께 발전한 경주 지역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흥미를 불러일으키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전시품은 조선시대 조속趙涑(1595-1668)이 그린 <금궤도金櫃圖>입니다. <금궤도>는 신라 김알지金閼智의 탄생설화를 소재로 그린 그림으로, <계림고사도鷄林故事圖>라 부르기도 한다.

윗면에 인조仁祖(재위 1623-1649)의 어제御製가 포함된 글이 있어 누가, 언제, 왜 그렸는지를 확인할 수 있다.

조속은 감찰기관인 사헌부의 장령掌令(종4품)을 지내기도 했으나 문예, 서화에 전념하였습니다. 시, 서, 화에 능하고 영모翎毛, 절지折枝, 매죽梅竹을 잘 그렸는데, 자신의 작품에 도장이나 제목을 잘 쓰지 않아 <금궤도> 외에 그가 그렸다고 알려진 그림은 많지 않다.

<금궤도>는 조선시대 사대부가 그린 그림 중에 찾아보기 힘든 채색화인데, 왕의 명에 따라 고사故事를 그렸다는 점 또한 흥미롭다.

신라의 마지막 왕인 경순왕을 긍정적으로 보는 <금궤도>는 인조반정仁祖反正으로 혼란스러웠던 17세기, 왕권의 정통성을 강조하려는 정치적 의도를 나타낸 것으로 보인다.

이와 더불어 국립경주박물관에서 현재 진행 중인 미술관 특집진열 “경주부윤 투구와 갑옷”(10월 24일까지)과 함께 관람할 수 있는 <금궤도>는 신라문화제 기간에 경주를 찾는 방문객들에게 다채로운 문화유산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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