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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절 역사를 뒤 돌아 보며 그 의미를 되새기자
  • 기사등록 2008-02-26 05:3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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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변함없이 3.1절이 돌아왔다. 89년 전 우리나라가 주권국가로서의 위상을 되찾고 자주 독립의 의지를 전 세계에 알리기 위해 만세를 불렀던 날이다. 매년 3월 1일은 애국선열들의 명복을 빌고 숭고한 나라사랑의 정신과 위훈을 추모하는 날이다.

국가가 존재하고 지속해 나아가는데 있어서는 수많은 난제와 국가적 위기를 겪게 되는데, 모든 국가들은 그러한 국가 위난의 상황을 맞이하여 나라를 지키다 숨져간 수많은 영령들을 위로하고 추모하는 날을 제정하여 자칫 잊혀 갈 수 있는 나라 사랑의 길을 이어가고 있기도 하며, 우리나라도 이와 같다고 할 수 있다.

1919년 3월1일 일본식민지 지배하의 한국에서 일어난 거족적인 민족독립운동. 기미독립운동이라고도 한다. 당시 일본은 한일합방을 전후로 하여 침략에 항거하는 의병전쟁과 애국계몽운동을 무자비 하게 탄압하고 강력한 무단 정치를 펼치는 한편, 민족고유문화의 말살, 경제적 침탈로 우리 민족의 생존에 치명적인 위협을 가했다.

이처럼 식민통치 10년 동안 자본가·농민.노동자 등 모든 사회구성 계층이 식민통치의 큰 피해를 입음으로써 그들의 정치·사회의식이 급격히 높아져 갔고, 더욱이 미국대통령 윌슨의 <14개조평화원칙> 발표로 인해 민족자결주의를 제창함에 따라 이 기회를 이용한 지식인·종교인들이 불길을 당기자 항일민족운동은 순식간에 거족적인 운동으로 번져나가게 되었다.

손병희를 대표로 하여 천도교·기독교·불교의 지도적 인사로 구성된 민족대표 33인은 파고다공원에 모여 <독립선언서>를 낭독한 후 인쇄물을 뿌리고 시위운동을 펴기로 했다. 또 각 지방에도 미리 조직을 짜고 독립선언서와 함께 운동의 방법·날짜 등을 전달해두었다. 독립선언서와 일본정부에 대한 통고문, 미국대통령·파리 강화회의 대표들에게 보낼 의견서는 최남선이 기초하고, 천교도에서 인쇄를 맡아 은밀히 전국 주요도시에 배포했다.

손병희 이하 33명의 민족대표는 3월 1일 오후 2시 정각 인사동모여 독립선언서의 낭독을 끝내자 만세삼창을 부른 후 경찰에 통고하여 자진 체포당했다. 한편, 파고다 공원에는 5천명이 넘는 학생들이 모인 가운데 정재용이 팔각정에 올라가 독립선언서를 낭독하고 만세를 부른 후 시위에 나섰다.

이들의 시위행렬에 수만의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가담함으로써 서울시내는 흥분된 군중과 만세소리로 들끓게 되고, 만세운동은 삽시에 전국적으로 번져나가, 오후6시 진남포·선천·안주·의주·원산·함흥·대구등지에서 시위가 벌어졌으며, 다음날에는 전국 방방곡곡에서 독립만세와 시위운동이 전개되기에 이르렀다.

이렇듯 3.1운동은 우리 민족 최대의 항일 투쟁임과 동시에 세계사에서도 유래가 드문 대표적인 비폭력 무저항 운동이었다. 당시 누구라 말 할 것도 없이 모든 것을 초월하여 시작된 민족의 단결과 투쟁정신은 참가인원만 200만여 명, 사망 7,500여 명, 부상 1만 6,000여 명, 투옥 4만 6,000여 명에 이르는 희생을 치른 일대 사건으로 기록되었다.

또한 이로서 3.1운동 정신은 광복의 그날을 맞기까지 희망의 등불이 되었고 오늘날에는 자주․자유․세계평화정신으로 승화되어 우리 민족의 영원한 정신적 지표가 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이런 3.1절에 대한 숭고한 정신은 실종되어 가고 있고, 그저 기념행사나 하는 그런 날로 변질되어 버린 세태가 아쉽기만 하다. 3월 1일 아침 각 아파트와 주택 그리고 거리와 차량 등에서 조기를 게양하는 나라사랑의 모습을 올해는 기대해 보기도 한다.

건국 60주년을 맞이하고, 창조적 실용주의를 표방한 이명박 정부 출범후 첫 번째 국경일을 맞이하여 앞으로 우리나라의 경제 발전과 모든 국민들이 한 마음으로 화합하는 날이 오기를 기대하며 글을 맺는다.


목포보훈지청 보상과 이 명 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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