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손학규대표는 2일 오전 10시부터 30여분 동안 서울 상도동의 김영삼 前대통령 사저를 방문, 김 前대통령께 새해 인사를 드리고 덕담을 나누었다.
김 前대통령은 본인의 야당 시절 등을 회고하며 "나는 요즘도 많은 국민들을 만나는 데 야당에 대한 비판도 많다"면서 "여당도 잘해야 하지만 야당도 잘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손대표는 "김 前대통령님께서 헌신해 오신 이 땅의 민주주의가 꽃피우도록, 의회민주주의가 살아나도록, 민주세력이 하나가 되도록 도와주십시오"하고 부탁했다.
김 前대통령과 손대표는 권위주의 시절의 일과 김 前대통령 내외분의 건강 등을 화제로 얘기를 나누었다.
손대표는 지난해 10월 민주당 대표로 다시 취임한 이후 김 前대통령께 인사를 드리지 못하다가 2일 신년 인사를 드렸다.
손대표의 상도동 방문에는 이낙연 사무총장과 양승조 비서실장이 수행했다.
한편 민주당의 일부 의원들은 "장외투쟁 중에 민주당의 전 정책을 반대하는 김 前 대통령 방문은 너무 시기에 맞지 않는 행위 아니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