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생장조정제 줄여 ‘나주배’명성 회복”선언 - 나주시, ‘지베렐린’ 사용 감축 품질 고급화 전략 추진
사용농가에 배관…
  • 기사등록 2008-03-04 03:17:00
기사수정
나주시가 지역특산품인 ‘나주 배’의 생장조정제로 쓰이는 ‘지베렐린’사용을 단계적으로 줄이는 고강도의 품질 고급화 전략 추진 방침을 밝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시는 생장조정제를 사용하는 농가에는 배 관련 보조사업 대상에서 제외하거나 수출배 계약대상에서 배제하는 등의 불이익 대책을 마련, 추석명절때 ‘반짝 특수’를 노리고 무분별하게 생장조정제를 사용하는 농가에 강력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4일 나주시에 따르면 지난해말 현재 나주배의 재배면적은 2,820ha로 3천2백여농가가 연간 7만5천톤을 생산하고 있는 가운데, 전체생산량의 절반이상인 4만톤이 출하되는 추석명절 수요를 맞추기 위해 과다 사용하는 지배렐린이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지베렐린(Gibberellin)은 벼 키다리병의 원인균인 ‘지베렐라 푸지쿠로이’를 배양한 것으로, 인체에는 무해하지만 식물의 생장이나 발아촉진, 열매증대 등의 효과가 있어 추석 성수기를 겨냥한 농가들이 무분별하게 사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지베렐린을 사용할 경우 수확시기를 약 5일정도 앞당길 수 있어 안성이나 천안 등의 배생산 지역에 비해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지만, 저장성이 떨어져 품질저하에 따른 소비자들의 외면이 현안으로 지적되고 있다.

생장촉진제는 ‘신고’품종의 70% 이상에 사용되면서 1백억원대의 시장규모를 형성하고 있는데, 4만-5만원대의 정상 거래가격보다 낮은 가격에 밀반입된 함량미달의 중국산까지 범람하면서 나주배의 명성에 먹칠을 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나주시는 지베렐린 사용이 단기적으로는 이익일지 모르나 전반적인 품질저하에 따른 이미지 훼손으로 배산업의 위기를 초래하고 결국 지역농업의 붕괴를 초래할 수 있다는 위기의식이 고조됨에 따라 농가들의 반발을 우려하면서도 연도별 생장조정제 감축계획을 골자로 하는 강도 높은 대책을 시행키로 했다.

우선 ▲배관련 보조사업자 선정때 생장조정제 미사용 협약을 체결하되 올해는 농가별로 30% 미만까지만 인정키로 했으며 ▲수출배 계약때 지베렐린 미처리 확약서를 받고 ▲보조사업 교부결정때 의무사항으로 첨가하는 등 배관련 사업에 불이익을 주기로 했다.

또 ▲연초에 신고배의 경매시기를 예고하고 ▲조생종 배 보급과 확대에 나서는 한편 ▲이창동에 건립예정인 농산물 거점산지유통센터(APC)반입때 미처리 배에 우선권을 주기로 했다.

신정훈 나주시장은 “이제 나주배는 예전의 명성만 갖고서는 살아남을 수 없는 위기상황에 직면해 있는데도 눈앞의 이익에만 급급할 경우 돌이킬 수 없는 벼랑끝으로 스스로를 내몰 것”이라며 “행정기관의 지도단속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만큼 농가들이 적극 동참해서 위기를 호기로 바꿔 나가자”고 농가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www.jnnews.co.kr/news/view.php?idx=4847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확대이미지 영역
  •  기사 이미지 김이강 서구청장,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 참석
  •  기사 이미지 보성군, 보성의 소리를 세계의 소리로! 제26회 서편제보성소리축제 시상
  •  기사 이미지 오늘은 우리들 세상
한국언론사협회 메인 왼쪽 1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