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인터넷신문]전라남도가 시설원예 겨울철 난방비 절감을 위해 지난 2008년부터 특수시책으로 설치 지원한 공기열과 지열 냉난방시설이 기존 경유 난방기보다 약 70~75%의 난방비 절감효과를 보이고 있어 국비 지원을 적극 건의키로 했다.
9일 전남도에 따르면 시설원예농가의 생산비중 약 30~40%를 차지하고 있는 겨울철 난방비 절감을 위해 지난 2008년부터 도 특수시책사업으로 공기열 냉난방시설 80ha에 200억원을 지원하고 2009년과 2010년에는 지열 냉난방시설 47ha에 470억원을 지원했다. 올해도 272억원을 투자해 다겹보온커튼 등 에너지절감시설을 지원한다.
이에 따라 현재 면세유 가격이 970원으로 지난해 780원보다 크게(24%) 올랐지만 공기열과 지열 냉난방시설을 설치한 농가들이 난방비를 크게 걱정하지 않고 시설원예를 경영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로 담양 무정면에서 방울토마를 재배하고 있는 공기석(57) 농가는 지난 2008년 비닐하우스 9천600㎡(2천900평)에 공기열 냉난방시설을 설치해 기존 경유 난방기보다 연평균 3천500만원정도의 난방비를 절감했다.
강진 칠량면에서 장미를 재배하고 있는 땅심영농조합법인 최명식 대표는 2009년 비닐하우스 4천300㎡(1천300평)에 지열 냉난방시설을 설치, 기존 경유난방기를 사용했을 경우 월평균 약 720만원(연간 3천600만원)이 들어갈 것을 올해처럼 혹한기에도 매달 전기세로 약 200만~250만원(연간 1천200만원)정도만 들어 기존 경유난방기보다 약 73%의 난방비를 절감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이들은 기존 경유 난방기를 사용했을 때는 하절기 냉방이 되지 않아 여름 작물 재배가 어려웠으나 공기열과 지열은 냉방도 가능해 여름철 고온기에도 작물을 재배할 수 있어 연중 고품질 농산물을 안정적으로 생산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올리고 있다.
전종화 전남도 친환경농업과장은 “공기열이나 지열 냉난방시설은 시설원예 농가의 생산비를 크게 줄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정부의 저탄소 녹색성장에 선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사업이지만 정부가 공기열에 대해 아직 신재생에너지로 포함하지 않아 정부 지원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공기열이 신재생에너지에 포함돼 국고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지속 건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