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3월30일 정부가 동남권 신공항 건설을 추진않기로 결정한 것과 관련 “마음이 몹시 무겁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김황식 국무총리와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으로부터 입지선정위원회의 평가결과와 관계장관회의의 결정내용을 보고 받고 이 같이 말했다고 홍상표 홍보수석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이번 결정이) 국익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었음을 국민들에게 잘 알려 달라”고 김 총리에게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김 총리가 “밀양과 가덕도 두 군데 다 신공항을 추진하는 것이 어렵게 됐다”는 보고를 하자, 한참동안 대답을 하지 않고 골똘히 생각에 잠겼다”고 홍 수석은 전했다.

홍 수석은 “(이 대통령) 당신이 하신 공약을 지키지 못하고 국익 차원에서 이런 어려운 결정을 하면서 고뇌가 매우 큰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 대통령은 가까운 시일 내에 국민에게 이번 결정과 관련해 이해를 구하고 향후 정부의 정책방향을 설명하는 기회를 가질 계획이라고 홍 수석은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