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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을 부르는 공사현장의 현주소
  • 기사등록 2011-04-19 16: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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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발생한 공사현장의 인부 2명의 사망소식을 접하면서 안타까움을 금할 길이 없었다. 최근 건물의 고층화 및 기계설비의 대형화 추세로 인하여 우리는 높은 곳에서 위태롭게 매달려 일하고 있는 작업자들의 모습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하지만 안전에 대한 인식은 그러한 추세에 역행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다시 한번 생각해봐야 할 문제인 것 같다.

산업안전기준에 따르면 안전난간, 낙하물 방지망, 추락 방지망 등의 설치기준과 안전대 착용 및 설치에 대한 추락재해방지 표준안전 작업지침을 따르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건설주의 안일하고 편협한 사고방식으로 공사금액 절감만을 위해 안전장치를 설치하지 않고 있거나 ‘눈 가리고 아웅’ 하는 격의 미미한 설치만을 해놓은 공사현장이 많다. 또한 안전대를 착용하여야 할 작업자들의 경우도 귀찮고 답답함을 이유로 안전장치를 내팽개쳐 버리고 작업을 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러한 안전 불감증이 가져올 무서운 결과를 간과하였다가는 추락사 등의 산업재해가 다시 일어나지 않는다는 보장은 없다. 사후약방문(死後藥方文)식의 문제해결은 근본적인 안전사고 예방이 될 수 없다. 지금까지의 사고들을 다시 한 번 되돌아보고 일어날 수 있는 모든 상황에 대비하여 안전장치를 갖추어야만 제2, 제3의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을 것이다.

하루 끼니를 때우기 위해, 가족들을 위해, 학비를 위해 공사현장에 일하러 간 자신의 가족이 싸늘한 주검이 되어 돌아온다면 그 슬픔과 애환을 어찌 말로 표현할 수 있겠는가? 안전에 대해 한 번 더 생각하고 더 이상의 슬픈 소식을 접하는 일은 없어야 하겠다.

- 순천소방서 저전안전센터 양정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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