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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념-물레방아
  • 기사등록 2011-04-20 16:31:08
  • 수정 2015-03-18 15:4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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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인터넷신문]내일 지구의 멸망이 온다 하여도 나는 한 그루의 사과나무를 심겠다고 스피노자는 말하였습니다.

스피노자의 가르침에 따르든 따르지 않던 사과나무에서는 꽃이 피고 열매가 열어 비바람과 서리를 맞는 우여곡절을 거친 한 개의 사과가 흘러가는 세월과 함께 익어, 마침내 그 씨앗을 퍼뜨리기 위하여 맛있는 과육으로 누군가를 유혹하며 끈질기게 붙잡고 있던 끈을 놓고 어느 날 나무에서 스스로 떨어집니다.

사과는 평생 동안 애써 붙잡은 끈을 놓으면 그뿐이지 아래로 일부러 향하여 떨어지지는 않습니다.

뉴튼은 어떠한 물체이든지 무게가 있는 것들은 위에서 아래로 떨어진다는 현상을 유심히 살펴 지구에 중력이 있음을 증명 하였습니다.

물론 이전 사람들도 이러한 힘을 느끼지 못하였던 것은 아니지만 모든 사람들이 막연하게 알고 있던 자연 현상을 체계적인 이론으로 정립을 한 것입니다.

솜털만한 무게라도 있는 물체이면 높은 곳에서 아래로 내려 지상에 안착하고 지상에서도 시간을 따라 서서히 아래로 흐르는 힘은 만고의 진리이자 자연의 이법인 것입니다.

태양의 끊임없는 에너지와 땅속에 잠재된 물질과 수분이 인연의 끈을 내밀어 결합하여 이세상의 모든 살아있는 물체를 탄생시키며, 성장하고 익어가도록 할 뿐만 아니라 상호간에 인연의 끈을 풀어 소멸하는 과정을 반복하도록 하기도 합니다.

내면을 살펴보면 모든 것이 움직이거나 멈추어 있거나 결국에는 끊임없는 움직임으로 생명의 근원을 삼고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동력과 물질이 정상적인 관계를 맺어 원활하게 유통을 한다면 생명체의 활동이 원만할 것이지만 이들 중 어느 한부분의 질서가 무너지면 불구의 생을 살게 될 것입니다.

사람이나 다른 생명체에 있어 온전하지 못한 형상으로 세상을 살아가는 데에는 이를 통제하는 에너지가 더 한층 그 빛을 발하여 불굴의 의지를 불태우는 진통이 뒤따라야 할 것입니다.

인류 역사상 위대한 업적을 남긴 인물들은 정작 건강하고 강력한 신체적인 힘이 있었던 것이 아니고 어딘가 부족하지만 신체상의 장애를 뛰어넘어 초인적인 정신력으로 불행한 현실을 극복하였던 사람들이 대단히 많습니다.

로마의 역사상 강력한 왕권을 확립하여 세계를 뒤흔들었던 줄리어스 시이저는 알고 보면 빈약한 체격에다 간질병을 앓아 이따금 발작을 하였다는데도 측근 들은 위와 같은 사실을 신하들이 알지 못하도록 끝없이 배려를 하여 통치의 기반이 흔들리지 않도록 하였다 합니다.

유럽대륙을 뒤흔들었던 나폴레옹도 사실은 본토가 아닌 코르시카 섬 출신으로 165센티미터 정도의 작은 키에 영양상태가 불량하여 얼굴에 핏기가 없었음에도 강렬한 의지의 힘으로 수많은 사람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하였던 것입니다.

위 사람들은 한순간의 강력한 힘이 아니라 굽힐 줄 모르는 신념과 물러서지 못하는 낙천적인 관념으로 자신들의 목표를 향하여 매순간 멈추지 않는 성과와 장시간에 걸친 힘의 축적이 끝없이 이어졌던 것으로 보여 집니다.

이외에도 현실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놀라운 진전을 이룬 초인적인 삶을 살아온 사람들은 얼마든지 있습니다.

1929년도 경제 대공황이 있었을 당시 어려운 세계경제를 극복한 미국의 루즈벨트 대통령은 소아마비를 앓았던 일로 지체장애인이라는 불구의 몸으로 미국 역사상 3번의 대통령을 역임한 위대한 지도자로 각인된 것입니다.

촉망 받던 물리학도로 온몸의 신경세포가 마비되는 병에 걸려 휠체어에 몸을 의지하여 극심한 고통 속에서도 23세에 ‘블랙홀 이론’으로 박사학위를 받고, 이후 폐렴에 걸려 기관지 절개 수술로 목소리 마저 잃어버렸음에도 컴퓨터 합성음으로 자신의 의사를 표현하여 강연을 하고 연구를 하여 자신의 의식 속에 내재된 잠재력을 키워 건강한 사람들도 이루지 못한 분야에 엄청난 결과를 보여준 스티븐 호킹 박사를 통하여 인간의 강력한 의지와 신의 뜻이 무엇인지 궁금해지는 순간이 되기도 할 것입니다.

네 살 무렵 동생의 죽음을 보았으며, 아홉 살에는 어머니 마저 잃고 18세에는 여동생의 죽음을 맞는 등 시련의 삶을 살아가면서 초등학교도 졸업하지 못한 채, 스무 살이 될 때까지 손에서 도끼자루를 놓지 않고 힘든 일만 하였던 아브라함 링컨은 얼굴에 아예 고뇌와 고달픈 인생역정이 찌들어 있습니다.

초등학교 3학년 때 학교를 그만두고 잡화점을 운영하다 파산한 빚을 갚는데 15년의 세월이 걸리고, 노동자, 농부, 뱃사공, 장사꾼, 품팔이, 우체국 직원, 변호사 등의 다양한 직업을 거치는 동안 자신의 두 아들이 눈앞에서 죽어가는 것을 목격하고, 그의 아내는 거의 미치광이가 되어 일찍 세상을 떠나가자 정신질환으로 고생하는 역경 속에서도, 좌절하지 않고 성경 연구에 몰두하여 신학자 수준에 이르는 의식으로 하늘을 원망하는 대신에 고통당하는 사람들의 아픔을 오히려 감싸고 이해하려 애쓰며, 노예 해방의 인도주의를 가슴속에 키웠던 것입니다.

하원의원과 상원의원 선거에서 각 두 번씩 낙선하고 무려 26년여에 걸친 선거에서 7번이나 낙선을 하면서도 육체는 말라비틀어지고 볼품없어 사람들의 놀림감이 되다시피 하였다가, 초등학생이 편지로 수염을 길러 보라는 권유를 받아들여 초췌한 이미지를 가리는 고난과 아픔을 겪으면서도 그야말로 혁명적인 발상으로 노예 해방을 선언하였던 일로 반대파의 저격을 당하는 비운의 삶을 마감 하였지만, 인간이 인간을 학대하는 악법을 영원히 폐지하여 정작 인류의 발전을 위한 초석을 다지게 된 것입니다.

어떻게 보면 인간의 삶이 아니라 신의 사자로서의 임무를 수행한 것으로 보여 집니다.

아무라도 감당할 수 없는 고귀한 영혼의 발현으로 참다운 행복이 어디에 있는지 자꾸만 의문이 가게 하는 것입니다.

어렸을 때 계란을 부화 시키겠다는 열망으로 어미 닭 대신 알을 품는 엉뚱한 행동으로 도저히 학교에서 교육을 시킬 수 없다고 하여 학교 교육의 혜택을 보지 못하였던 에디슨은 어렸을 때 열차에서 신문팔이를 하면서 스스로 공부를 하였다고 합니다.

열차 한 모퉁이에 실험실을 만들어 놓고 연구에 몰두를 하다 불이 나서 차장에 의하여 열차 밖으로 던져지면서 귀를 다쳐 청각 장애인이 되었다고 합니다.

훗날 “그때 귀머거리가 되어 딴소리를 듣지 못하여 연구하는데 도움이 되었는데 오히려 감사 한다”고 회상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연구에 몰두하다 끓는 물에 시계를 넣어 삶았다는 일화는 한편으로 우습기도 하였지만 본인으로서는 얼마나 황당한 일이었는지 모르는 일인 것입니다.

에디슨이 67세인 12월 노령의 나이에 실험실에 불이 나서 모조리 타 고 있어도 아들 찰스에게 “네 어머니를 이리 모시고 오너라 이런 굉장한 광경은 앞으로 보지 못할 것이다”고 중얼거리며, “그동안의 내 실수가 모조리 타버렸으니 재난도 나름대로 가치 있는 일이다. 하느님 다시 시작할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 합니다.”라고 말한 후 그로부터 3주 후에 소리가 들리지 않는 귀로 최초의 축음기를 발명하였다고 합니다.

존 밀턴은 자신이 소망하였던 공화정이 찰스 2세의 즉위로 좌절되고 추방이 되면서 작가로서의 꿈을 키워 가다 과로로 인하여 갑자기 실명을 하고서도 굴하지 않고 딸들의 도움을 받아 “실낙원”이라는 세계적인 대 서사시를 완성하여 후세에 남기고, 존 버니언은 평생을 얼음장 같은 감옥 속에서 지내면서 “천로역정”이라는 불후의 명저를 남겼다고 합니다.

루이 파스퇴르는 반신불수의 장애를 이겨내고 광견병 등의 백신을 과 저온 살균법등을 개발 하였으며, 프란시스 파크 맨은 시력이 약해 종이에 커다란 글씨로 써서 약 20여권에 달하는 “미국사”를 쓰게 되었다 합니다.

베토밴은 에디슨과 같은 청각 장애인으로 궁정과 교회의 후원이 사라진 상태에서 악보 출판과 작곡료만으로 생계를 꾸려 나가야 하는 척박한 환경에서 각종 소리를 오로지 영감으로만 듣고서 명곡을 작곡 하였다 하니 인간의 능력이 과연 어디까지인지 가늠이 되지 않는 것입니다.

1960년 로마 올림픽에서 맨발로 뛰어 마라톤에서 우승하였던 에티오피아의 “아베베”는 4년 후 도쿄 올림픽에서는 신발을 신고 또다시 우승을 하여 자동차를 선물로 받았습니다.

하필이면 선물로 받은 자동차를 타고 가다 교통사고로 하반신이 마비되어 영원히 뛰는 그의 모습을 볼 수가 없게 되었는데, 4년 후 휠체어를 타고 런던 장애인 올림픽에 나타난 “아베베”는 또다시 우승을 하는 기염을 토하여 인간승리의 찬란한 금자탑을 세운 것입니다.

적어도 인간의 의지가 아닌 신의 메시지를 보는 것처럼 정말로 꿈으로만 생각하였던 감격스러운 장면이 현실로 나타난 것입니다.

유태인으로서 나찌와 공산당을 피해 체코와 스위스 등을 전전하며 자녀의 죽음을 맞이한 것도 모자라 23년간의 결혼 생활에 종막을 고하는 남편의 이혼 통보를 받은 “매들린 올브라이트”는 그동안 공직생활을 전혀 해보지도 않았지만, 잃어버린 것에 대한 연민의 정을 뿌리치고 과감하게 도전하여 빌 클린턴 정부의 제2기 행정부에서 국무장관에 취임하여 세계 곳곳을 누비며 남자들도 하기 힘든 국제문제를 무리 없이 처리하여 상상을 초월하는 반전을 이룬 것입니다.

2009년도 벤쿠버 동계 올림픽조직위원회에서는 폭스재단과 공동으로 피겨스케이팅 대회 직전 어머니가 사망하는 충격을 딛고 김 연아와 아사다 마오에 이어 동 메달을 획득한 “조애니 로세트”와 갈비뼈가 부러졌지만 투혼을 살려 크로스 컨트리 대회에서 슬로베니아에 첫 동 메달을 안겨준 “페트라 마다치”에게 테리 폭스 상을 수여 하였다고 합니다.

역경을 이겨내고 획득한 동 메달보다 더욱 값진 상 이었던 것입니다.

사업에 실패하여 그동안 모아 놓은 재산을 모두 잃고 4억이나 되는 빚을 진 사람이 자신의 이빨을 뽑아내는 고통을 감수하며 마음을 고쳐먹고 목욕탕 청소 일을 포함하여 하루에 일곱 가지나 되는 부업으로 그동안의 빚을 청산하고 집도 새로 장만하였다는 의지의 사나이에 대한 보도는 나태한 우리들 영혼을 재촉하는 채찍이 아닐 수 없는 것입니다.

5살에 혈류 바이러스에 감염된 팔과 다리를 잘라 불구가 된 22살의 청년 “더스틴 카터”는 2009년도에 레슬링 대회에 출전하여 멋진 경기를 펼쳐 주었고, 우리나라의 KBS스페셜에도 방영이 되었는데 끊임없이 도전하며 자신의 꿈을 키우면서 명랑하고 쾌활한 성격으로 긍정적인 사고를 잃지 않는 모습은 인간 승리의 모델이 될 것입니다.

생후 1년 만에 소아마비로 인하여 장애인이 되었으나 부단한 노력을 하여 교수가 되었으며, 2001년도 유방암 선고를 받고 병마를 이겨내 다시 강단에 섰다가 2009. 5. 9. 척추 암으로 세상을 떠나가신 고 장 영희 서강대 교수님은 “젊은이들을 보며 나도 다시 한 번 다짐한다.

불혹의 편안함 보다는 여전히 짝사랑의 고뇌를 택하리라고. 내가 매일 대하는 저 아름다운 청춘들을 한껏 질투하며 나의 삶을, 나의 학문을, 나의 학생들을 더욱 더 열심히 혼신의 힘을 다해서 짝 사랑 하리라.”며 영문학자이자 번역가, 수필가로 활동한 그녀의 삶은 한마디로 감동의 드라마인 것입니다.

위에서 열거한 분들의 삶의 역정은 하나 같이 상상을 초월한 어려움을 극복한 감동의 연속일 뿐입니다.

선조들은 물이 햇볕을 쪼여 마르면 수증기로 변하여 공중에 떠다니다 자신들끼리 서로 뭉쳐 푸른 하늘에 구름으로 변하였다 결국에는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지상으로 내려오면 대자연이 품고 있던 물기를 조금씩 아래로 내려 보내는 과정에서 옹달샘의 물들이 계곡을 이루고 아래로 흘러가는 산 좋고 물 좋은 땅에 집을 짓고 논을 만들어 삶의 터전으로 삼았던 것입니다.

지나가는 계곡의 물을 막아 신비스런 물레방아를 만들어 곡식을 찧고 빻는 가공의 작업을 하였는데, 바쁘게 서둘지도 않으면서 더도 덜도 말고 차면 기울고 기울면 다시 찰 때까지 기다렸다가 그 무게를 가볍게 털어내며 한차례의 강한 진동으로 소중한 양식들을 손질하였던 것입니다.

줄기차게 흐르는 물길과 쉴 새 없이 돌아가는 물레방아를 보고 있노라면 알지 못하는 에너지를 실감하게 되는데, 고난과 역경을 딛고 인생의 역전을 이룬 위대한 영혼들은 멈출 줄 모르는 물레방아의 원리와 힘으로 불굴의 투지를 불태운 것으로 보여 집니다.

흐르는 물줄기처럼 그칠 줄 모르던 영원의 에너지가 무게를 실은 직선운동으로 변하여 세상을 향하여 쉬지 않고 두드리면, 슬픔에 젖은 영혼들이 간절하게 내밀던 염원들이 깜짝 놀라 깨어 기적의 에너지로 환원하면서 하늘도 땅도 놀라는 환희의 파노라마를 마음껏 토하는 감격의 순간이 장엄한 일곱 빛깔의 무지개로 활짝 펼쳐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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