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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제일정보중·고등학교 문해교육 한마당
  • 기사등록 2011-05-02 12:3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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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인터넷신문]28일, 목포제일정보중․고등학교 강당에서는 부설 평생교육원의 문해교육 한마당이 벌어졌다. 목포제일정보중․고등학교의 개교50주년 기념식의 일환으로 실시된 문해교육 한마당은 1961년 개교 때부터 시작된 한글교육의 의미를 되새기며 목포제일정보중`고등학교 평생교육원의 역사와 미래를 학습자와 함께 공유함으로써 평생학습자의 한 사람으로서 자긍심을 갖도록 하는 것이 목적이었다.

축하마당에서는 조오환(목포제일정보고등학교 2학년)씨의 북장단에 맞춰 함금선(초등 고급반), 안정자(초등 고급반) 씨의 까투리타령을 포함한 축하민요가 흥을 돋우었다.

또한 ‘글을 알면 세상이 보여요’라는 성인문해교육관련 동영상을 감상하며 글을 모르는 아픔에서 이제는 벗어나 새로운 세상에 눈을 뜨게 된 이들의 행복을 함께 나누었다.

학습자 발표시간에 정해순(초등 7반)씨의 ‘내 나이 육십’이라는 시가 낭송되었을 때는 모두가 숙연해졌다.

“눈이 있어도 보지를 못하고 내 이름 석자 조차 내손으로 쓰지 못하는 설움, 절망, 가슴 속에 깊이 박힌 크나큰 한”을 벗어나게 된 아픔과 기쁨을 담고 있는 시에서 비문해자의 삶이 한자한자 묻어있었다.

문해학습자들이 손수 제작한 시화전시회에서 초등 7반 최한순 씨는 “난 학교가 좋아요./ 아침에 눈을 뜨면 오늘 갈 곳이 있어요./ 난 학교에 가야해요. 아무리 농사 일이 바빠도 난 학교에 가야해요./ 아무리 몸이 아파도 난 학교에 가야해요. 산 속의 새들도 들판의 나무도 모두 날 부러워해요. / 내가 학교에 가니까요.라면서 학교에서 공부하는 즐거움을 노래했다.

초등5반 박순덕 씨는 교장선생님께 드리는 편지에서 “저처럼 글씨도 몰라 흰 것은 종이요 검은 것은 글자로만 알고 60평생을 까막눈으로 살아온 저에게 목포제일정보중고등학교는 제 삶에 활력소입니다. 가장 큰 행복은 우리 손자들에게 생일날 받은 편지를 읽을 수 있을 때였습니다.”라며 글을 읽을 수 있도록 도와주신 것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허재심(평생교육원장)선생은 축사에서“자고나면 바뀌는 세상에서 학습자 개개인이 자아실현을 하고 당당한 사회인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18세 이상 누구나 공부하는 목포제일정보중고등학교는 어린 시절 여러 가지 이유로 교육기회를 놓친 어른들이 공부하는 학력인정 중·고등학교로써, 초등교육은 부설 평생교육원 문해교육프로그램에서 담당하고 있다.

부설 평생교육원 문해교육프로그램은 개인의 학습단계에 따라 8반으로 나누어 공부하고 있으며 257명의 학생들이 공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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