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인터넷신문]한국 전자조달시스템의 중남미 수출 확대를 위해 페루를 방문중인 최규연 조달청장<사진 우측>은 5일(현지시간) 페루 리마에서 카를로스 로메로 페루 조달청장(사진 좌측)과 “전자조달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한-페루 조달청간의 이번 MOU는 전자조달시스템 개발에 관한 기술 협력 및 최근 체결된 한-페루 FTA의 정부조달분야 이행을 위한 상호 협력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 정부조달제도 전반에 관한 정보 교류
○ 전자조달 시스템 고도화를 위한 상호 협력
○ 조달공무원 역량개발을 위한 워크샵 및 훈련과정 개설
○ FTA 협정에 명시된 합의문의 성실한 이행을 위한 공동노력

최 청장은 MOU 체결 직후 가진 페루 조달청장과의 면담에서 나라장터의 투명성 제고, 거래비용 절감 효과 및 인접국인 코스타리카의 나라장터 도입 성공사례 등을 상세히 설명하고, 페루 정부가 추진 중인 전자조달 시스템 개발에 적극 협력할 의지를 밝혔다.

이에 대해 페루 조달청장은 “페루는 전자조달시스템(SEACE)*을 운영하고 있지만 이는 단지 입찰공고서비스만을 제공하고 있어 이의 개선을 추진 중으로 한국 조달청의 협력제안에 감사하며 한국과 적극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SEACE : 2005년부터 운영중인 페루 전자조달시스템으로 한국 나라장터(업체등록, 입찰공고, 입찰, 전자계약, 대금지급 모든 과정을 전자적으로 처리)와 달리 단순한 입찰정보만을 제공

최 청장은 한·페루 FTA 정부조달협정의 효과적 이행을 위해 조속한 시기에 한-페루 양국의 조달관계자와 중소기업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양국 조달제도와 기업 및 시장정보를 교환하는 “한-페루 민·관 정부조달 협력위원회” 개최를 제안했다.

이에 대해 페루 조달청장은 한국 측의 “민·관 정부조달 협력위원회” 운영제안을 환영한다고 하면서 현장에서 페루 조달청 관계자를 추진 담당자로 지정하기도 했다.

한편, 최규연 청장은 페루와의 MOU 체결에 앞서 제 2차 OECD 개발원조위원회 정부조달회의*에 참가중인 에콰도르 및 에디오피아 조달청장을 각각 만나 면담했다.

* OECD 개발원조위원회 정부조달회의 : 선진국과 개도국 정부조달기관들이 만나 각국의 조달정보를 공유하고 모범사례 개발을 통해 개도국의 정부조달 제도를 발전시키기 위한 모임

(에티오피아 조달청장 면담) 에디오피아 조달청장(세게이 아베베, Tsegaye Abebe)은 “에티오피아의 정부조달 개혁을 설명하면서 작년에 신설한 공공조달 및 국유재산 처분기관(PPDS)*이 한국조달청을 벤치마킹한 대표적 사례“라고 설명하며 향후에도 한국 조달청의 조달 제도와 전자조달에 대한 지속적 지원을 요청했다.

* PPDS(Procurement & Property Disposal Service) : 2010년에 신설된 구매단가계약체결 및 국유재산 처리 전문기관으로 210명이 근무 하고 있음

이에 대해 최 청장은 에티오피아는 1950년 한국전에 참전한 한국의 혈맹국으로 한국 조달청은 에티오피아와의 정부조달 협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며 특히, 에디오피아가 희망하는 전자조달 관련 법·제도나 타당성 조사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에콰도르 조달청장 면담) 에콰도르 조달청장(곤잘레스, Jorge Gonzalez)은 에콰도르가 “‘08년 전자조달시스템을 도입하였지만 아직은 입찰정보만을 제공하는 초보적 수준으로 향후 시스템 고도화 단계에서 한국 조달청의 많은 도움을 기대한다”고 말하며 조만간 한국을 방문하겠다는 희망을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