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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어장수 문순득 표류기
  • 기사등록 2011-11-02 11: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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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 우이도 사람 문순득의 표류기가 마당극으로 공연된다.

신안군의 무대공연지원사업과 전라남도 공연예술단체 집중육성사업으로 선정돼 1년여 동안의 준비기간을 거쳐 선보이게 된 본 공연은 극단 갯돌(대표 문관수)에 의해 “홍어장수 문순득 표류기”(연출 손재오)란 제목으로 11월 9일, 10일 목포시민문화체육센터 대극장에서 저녁 8시부터 무대에 올려진다.

이번 공연은 200년 전 신안 우이도 출신의 홍어장사꾼 문순득의 표류경험담을 정리하여 기록한 손암 정약전의 『유암총서』에 실린 「표해시말」의 기록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문순득은 1801년 흑산 홍어를 싣고 영산포로 가던 중 돌풍을 만나 표류를 시작하여 일본의 오키나와, 필리핀, 마카오 등 동남아시아를 한 바퀴 돌아 3년 2개월 만에 고향에 돌아오게 된다.

험난한 바다의 격랑 속에서, 낯선 이국땅에서도 살아남아야 하는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문순득은 불굴의 의지로 이를 극복하고 각 나라의 언어와 문화, 무역활동, 선박제조 기술 등을 익히고 돌아와 당시 실학의 선구자인 정약전과 정약용의 제자 이강회를 통해 기록으로 남겨지게 됐다.

표류를 통해 세계와 소통할 줄 알았던 문순득은 상인으로는 드물게 조선왕조실록에까지 이름을 남겼으며, 그의 파란만장한 여행과 삶이 펼쳐질 이번 공연에는 오키나와와 필리핀의 민속춤, 중국의 변검, 사자춤 등 다양한 볼거리와 함께 실험적인 무대미술, 영상쇼 등도 선보여지게 된다.

신안군은 무대공연작품제작지원사업을 통해 신안의 역사와 문화를 재조명해 압해도의 능창(수달), 하의3도 농민운동, 암태도 소작쟁의, 흑산도 김이수 등을 소재로 한 창작공연물을 만들었으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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