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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시의회 ‘막말발언 위험수위’ 넘어서
  • 기사등록 2011-12-26 14:3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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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인터넷신문] “아무리 지역주민들을 대표하는 의원이라고 하지만 부모뻘 되는 시장을 공식석상에 세워두고 힘드시면 시장하지 말라는 식의 발언이 말이나 됩니까?”

목포시의회 모 의원이 시정 질의과정에서 “나이 들어 힘들면 시장하지 말라는 식의 노인폄화발언을 했다”며 목포노인협회관계자들이 항의 차 시의회 해당 의원실을 방문하는 등, 최근 의원들의 막말 파문이 폐회 후에도 시민들의 입방아에 오르고 있다.

26일 목포시와 시의회 등에 따르면, 제295회 정례회는 내년 목포시 일반,특별회계 세입⁃세출예산안과 금년 제2회 추경 세입⁃세출예산안을 심사의결하기 위해 지난달 18일부터 이달 21까지 34일간 일정으로 시정 질문과 일반부의안건등을 심의 의결했다.

그러나 주요정책 사업에 대한 비판과 문제점에 대해 대안을 제시하는 과정에서 집행부와 각을 세운 일부의원들의 양당 간 위험수위를 넘는 막말 발언과 고성 등은“상호 감정의 골이 깊은 싸움판 같았다”는 게 이를 지켜본 시민들의 지적이다.

더욱이 지난 21일 모 의원은‘나이 들어 힘들면 시장하지 말라’는 식의 발언으로, 이에 발끈한 대한노인회목포지회 정철주회장을 포함한 7명의 노인협회회원들은“노인폄하 발언이다”며, 항의 차 목포시의회를 방문하는 등의 사건이 발생했다.

이날 해당의원은“그런 뜻으로 한 말이 아니니 나쁘게 받아 들이지 말아 달라”며 노인협회관계자들에게 해명했으나,“너무했다. 명의훼손 등의 법적대응에 관해서도 검토해 봐야 한다”는 시청내 여론도 만만찮아 불씨가 쉽게 수그러들지 않을 전망이다.

이에대해 주민 이모씨(여,66,용해동)는 “알맹이 없는 내용으로 집행부와 의원들 간 서로 자존심만 내세워 고성과 불손한 언행으로 감정싸움을 하는 것은 시민들을 무시하는 처사”라며,“지역대표면 지역대표답게 시민대표면 시민대표답게 행동해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 처럼 목포시의회가 파행으로 치닫는 데는“민주⁃민노 양당 의원들 간 당리당략차원의 정치적 갈등으로 의회운영방향에 대한 타협점을 찾지 못한 것도 한 몫 하고 있다”는게 일부 동료의원들의 평이다.

지난 20일 통⁃반장 연령 및 임기연장 조례개정과 관련해 의회본회의장을 방문했던 목포관내 통장들은“당적이 다른 의원들 간 소리만 요란했지 타협점을 찾지 못하고 시민들한테 추한 꼴만 보였다”며“정치적으로 이용만 당한 느낌이다”고 볼멘소리와 함께 발길을 돌렸다.

또한 진모씨(남,54,상동)는 “의원들은 시정 질의에 앞서 집행부가 수용하고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을 가지고 비판과 문제점에 대한 대안제시를 해야 집행부와 갈등이 없을 것”이라며, 의회파행운영에 대한 책임을 의원들 탓으로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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