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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새 메카를 지향하는 신안군(군수 박우량)은 압해도 대천리 일대에서 4월 8일과 18일 2차에 걸쳐 실시된 현장 조사에서 33종 만 6천여 개체의 도요.물떼새를 관찰하였다.
우점적으로 도래하는 종은 민물도요(6천여 개체)와 큰뒷부리도요(2천여 개체)이며, 주요종으로는 멸종위기종인 알락꼬리마도요(65개체), 검은머리물떼새(30개체), 매(1개체)와 천연기념물인 황조롱이(2개체)가 관찰되었다.
특히 오렌지색 가락지를 단 큰뒷부리도요 1개체가 관찰되었는데, 이는 호주 남동부에서 이동 경로를 파악하기 위해 부착한 것이다.
도요.물떼새는 우리나라 서해안을 통과하는 나그네새로 주로 봄(4-6월), 가을(9-11월)에 많은 수가 관찰된다. 또한 물 위에 뜰 수 없는 조류로, 만조시에는 물에 잠기지 않은 해안가로 몰려들며 이 때 무리를 관찰하기에 알맞다. 따라서 만조시간을 확인하고 탐조하여야 한다.
도요새의 군무를 관찰하기 좋은 지점은 압해도 대천리 남쪽 갯벌로, 조천에서 방파제를 따라 내려가면 모래톱 또는 갯벌 가장자리에 모여든 도요.물떼새를 관찰할 수 있다.
탐조를 위한 현장 답사는 목포 북항에서 매 20분마다 압해도를 왕래하는 여객선을 이용하며 차량도 실을 수 있다. 도요새 관찰시 유의사항은 가능한 몸을 숨겨 방해를 적게 한 상태에서 하여야 하며, 소리를 지르거나 많은 사람이 가까이 다가가는 일은 삼가야한다.
1004개의 섬으로, 철새의 주 이동경로 상에 위치한 신안군은 14개 읍면을 대상으로 조류 조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이는 신안군에 도래하는 조류현황 파악, 보호관리 및 조류에 대한 관심을 넓히는 계기가 될 것이다./김승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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