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한기에 얼었던 대지와 강물이 날이 풀리면서 서서히 녹아들고 있다. 요즘 이러한 해빙기와 관련된 각종 사고소식을 접하게 되는데 얼마 전 전남 장흥군 관산에서 초등학생 2명이 얼음물에 빠지는 사고가 대표적인 사례인 듯 싶다. 차가워진 날씨속에 저 체온증으로 아이들의 생명이 위태로운 긴박한 상황이었으나 소방대원과 인근에서 일을 하던 환경미화원의 도움으로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
겨울철 얼음판은 낚시꾼들에겐 얼음낚시라는 별미를 주고, 천진난만한 아이들에겐 썰매장을 만들어 줌으로써 수많은 사람들에게 기쁨을 선사한다. 그러나 이제는 그러한 기쁨을 뒤로한 채 얼음판 위를 떠나야 할 때이다. 더 이상 얼음판이 우리에게 안전을 제공해 주지 못하고 어쩌면 우리들의 소중한 생명을 앗아갈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만약 누군가 얼음물에 빠져 위험에 처해 있을 때 그 사람을 구하고자 얼음판 위로 들어가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다. 먼저 물에 빠진 사람이 안전한 얼음판에 몸을 지지할 수 있도록 하고나서 당황하지 않도록 진정시킨 후 장대나 로프를 이용하여 안전을 확보한 다음 구조할 수 있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