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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게더광산 '나눔과 더 큰 나눔으로' 캠퍼스의 꿈을
  • 기사등록 2012-02-21 19:2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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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서울대학교에 입학하는 정준호(18·가명) 군. 정 군은 홀어머니와 함께 살고 있다. 아버지는 재작년 폐암으로 돌아가셨다. 누나들이 공장을 다니며 번 돈으로 아버지를 봉양했지만 말기 암을 치료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정 군의 생활은 더욱 어려워졌다. 공장을 다니던 누나들은 가정을 이뤄 친정을 도울 형편이 못 됐고, 지적장애인(3급)인 어머니는 경제활동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정 군은 농부였던 아버지를 떠올리며 서울대 농경제사회학부를 선택했다. 정 군의 꿈은 행정고시에 합격해 농가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농어촌 정책을 기획하는 것이다. 형편은 어렵지만, 도움을 주시는 이웃들을 생각해서라도 세운 뜻을 반드시 이루겠다는 다짐을 한다.

투게더광산추진위원회(위원장 김국웅·이하 투게더광산)는 20일 정 군을 비롯한 10명의 대학생들에게 각각 100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장학금을 받은 학생들은 기초생활수급세대, 차상위세대 등 어려운 형편에서도 공부에 대한 열정을 놓지 않은 대학 재학생 5명과 올해 대학교에 입학하는 신입생 5명이다.

이날 장학금 전달은 그동안 투게더광산이 ‘사람을 키웁시다’ 프로그램을 운영해 맺은 첫 결실이다. ‘사람을 키웁시다’는 경제적 여건 때문에 지역의 우수한 인재가 꿈을 꺾는 안타까움을 방지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 프로그램에는 동별로 구성된 투게더광산 지역위원회와 독지가 등이 참여하고 있다.
투게더광산은 하반기에 공모를 거쳐 어려운 형편의 대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재차 지원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인품과 덕망이 높은 주민들을 멘토로 초빙해 대학생들이 옳은 길을 갈 수 있도록 도울 방침이다.

광산구 관계자는 “나눔은 또 다른 나눔을 낳듯이 나눔으로 길러낸 후일 더 큰 나눔을 실천할 것”이라며 “어려운 상황에 처한 인재들이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지역자원 발굴에 더욱 힘쓰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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