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한파가 누그러들면서 해상에 낮과 밤의 심한 일교차로 인하여 농무가 자주 발생, 선박운항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목포해양경찰서(서장 강성희)에 따르면 어제(28일) 밤 9시경 신안군 임자도 남서방 2.5km 해상에서 항해하던 1톤급 선외기어선이 안개 속 기관고장으로 표류중이라며 선장 최모씨(51세)가 구조 요청했다.
당시 해상에는 야간에 짙은 안개로 눈 앞이 보아지 않는 상황에서 신고자의 휴대폰마저 꺼져있어 위치 파악 및 구조에 어려움이 있었으나, 다행히 수색 30분만인 9시 30분경 경비정이 발견하여 최씨를 구조했다.
또한, 같은 날 밤 9시 20분경에는 무안군 현경면 홀통마을 앞 해상에서 횃불낙지잡이 중이던 함모(64세)씨가 안개로 방향감각을 잃고 고립되어 구조요청을 했다가 육상 불빛을 보고 빠져나오기도 하였다.
목포해경은 농무기철을 맞이하여 해상의 국지적 안개로 인해 항로를 이탈하여 좌초․충돌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며, 항해할 때는 항로 관찰을 강화하고 출항 전에는 장비를 철저히 점검할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