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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독립만세운동의 함성을 기억하자 - 목포보훈지청 보훈과
  • 기사등록 2012-04-04 17:4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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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어깨를 움츠려들게 했던 추운 겨울도 지나 이제는 햇살과 바람에서 봄의 향기가 느껴진다. 봄을 본격적으로 알리는 4월을 맞아 목포 유달산 꽃 축제를 비롯하여 전국적으로 많은 축제가 상춘객들의 발걸음을 잡으려 한다.

만물이 소생하는 이때에 봄의 향기를 느끼고 즐겨 보는 일 또한 보람이 있는 일이지만 우리 지역에서 93년 전 일어났던 4․8독립만세운동을 기억하고 그 날의 가슴 아픈 역사를 체험해 보는 것 또한 뜻 깊은 일일 것이다.

일반적으로 독립만세운동이라면 1919년 3월 1일에 일어난 만세운동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독립만세운동은 3월 1일 서울 파고다 공원에서 시작되어 3월 중순에는 서울 근교와 전국 대도시를 중심으로 퍼져 나갔으며, 3월 말에는 전국의 중소도시를 중심으로 지역 곳곳으로 들불처럼 확산되었다.

전남지방의 3․1독립만세운동은 1919년 3월 10일 광주읍내에서 처음 일어났고 목포, 함평 등지에서는 4월 8일에 학생과 시민들이 태극기를 들고 대한독립만세를 부르며 거리로 쏟아져 나왔다.

목포에서는 4월 8일 정명여학교와 영흥학교 그리고 양동교회 신도들이 중심이 되어 태극기를 들고 대한독립 만세를 부르며 거리로 나왔다. 이 만세운동으로 모두 80여명이 체포되어 심한 구타와 고문에 시달렸고 그 후유증으로 목숨을 잃은 사람도 많았다.

또한 함평에서도 4월 8일 문장 장날을 기해 지역의 애국지사 24명이 만세운동을 주도하였다 혹독한 옥고를 치렀으며, 이 사건이 도화선이 되어 목포 함평에서 학생들과 지역민들이 하나가 되어 대한민국만세를 외치는 소리가 거리를 뒤덮었다.

일제 시대의 암울했던 시기를 이겨내고 2차 대전 후에 독립한 국가들 중에서 가장 빠르고 모범적인 성공의 역사를 만들 수 있었던 원동력은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이러한 나라사랑 정신이다. 이 정신이 온 국민의 국가발전에 대한 열정으로 승화되어 산업화를 이룩하고 이어서 민주화를 발전시켰다.

하지만 현재 우리의 미래를 이끌고 갈 청소년들의 나라사랑 의식지수가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니 심히 걱정스런 일이 아닐 수 없다. 전쟁의 위기도 겪어보지 못한 젊은이들의 나라사랑을 함양하기 위해서는 많은 다양한 학습장이 필요할 것이다.

다가오는 4월 7일, 8일 목포와 함평에서 4․8독립만세운동의 함성이 다시 울려 퍼진다. 먼저 목포에서는 4월 7일 ~ 4월 8일 양일간 목포시내 일원에서 정명여자중․고등학교가 주관하여 4․8독립만세운동 기념식 및 독립만세운동을 재현하는 시가행진, 전국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청소년백일장, 목포역사의 거리 답사 기행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한다.

또한 함평에서도 그날의 정신을 기리기 위해 4월 8일 독립만세운동 추모식과 재현행사를 가질 예정이다. 함평지역 독립만세운동을 주도하였던 24인을 추모하는 추모식을 시작으로 당시 복장을 한 지역민과 학생들의 거리 행진을 하며 일본 헌병분소 기습방화 등을 실감나게 재현하는 4․8독립만세운동 재현행사가 함평군 해보면 문장장터와 만세공원에서 실시할 예정이다.

나라사랑을 함양하는 일은 교과서만으로 가르칠 수 없다. 우리의 아픈 역사와 선열들의 나라사랑 정신을 젊은 세대들이 직접 느끼고 체험할 수 있다면 그보다 좋은 교과서는 없을 것이다.

앞으로도 이와 같은 보훈행사가 더 활성화 되어 우리 젊은이들에게 나라사랑하는 마음이 멀리 있는 일이 아닌 그들의 가슴속에 깊게 새겨 넣을 수 있다면 그보다 더 뜻 깊은 일은 없을 것이다.

봄 햇살이 따스한 지금 오늘의 우리를 있게 해준 우리 선열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으로 우리 모두 하루쯤 시간을 내어 이런 행사에 참여해 당시의 어두웠던 시대 상황과 우린 선조들의 뜨거운 가슴을 나누어 볼 수 있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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