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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흥문화회관 경로당폰팅사건 연극공연
  • 기사등록 2012-07-04 08:5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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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흥군은 오는 7월 12일 오후 7시 고흥문화회관 김연수실에서 ‘경로당폰팅사건’ 공연을 갖는다고 밝혔다.

‘경로당폰팅사건’은 가족드라마이자 범인을 추적하는 일종의 스릴러, 그리고 캐릭터 설정과 대사의 디테일을 통한 코미디 요소를 갖추고 있으며, 오늘날 전통적인 의미의 가족 해체라는 상황을 되돌아보게 하는 가볍지 않은 내용도 담고 있다.

언제나 시끌벅적한 장수 경로당! 점 십원 고스톱과 담배 한 개비 내기 장기가 치열하게 벌어지고, 서로가 못마땅할 땐 여지없이 욕설과 드잡이가 일어나는 생기 넘치는 공간이다.

어느 날 날아든 수 백 만원에 달하는 전화요금 청구서에 경악을 금치 못하고 폰팅 때문임을 알게 된 경로당 사람들은 범인을 찾아내기 위해 한바탕 소동을 치른다.

각자가 개성적인 코믹 캐릭터로 공용 전화기 요금의 주범인 폰팅의 주인공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서로의 상처를 드러내고 공유하게 된다.

이 상처들은 모두 같이 살지 못하는 자녀들과의 문제에서 비롯된 것으로, 폰팅 범인 추적 과정을 통해 노인들은 굳이 자녀들에게 매달릴 필요가 없다는 결론에 도달한다.

극에서 노인들이 혈연의 가족 때문에 얻은 외로움이라는 상처를 치유하는 것은 결국 친구이자 이웃인 경로당 노인들이 생활을 공유하는 비혈연적 가족임을 긍정하는 데에서 가능해진다.

결국 노인들의 범인추적은 성과를 거두어, 경로당을 방문하는 택배 총각이 폰팅사건의 주인공임을 밝혀낸다. 그런데 택배 총각 또한 가족과 멀리 떨어져 살며 외로움이라는 상처를 가진 사람이었다.

경로당 노인들은 폰팅사건의 범인인 택배총각에게 편지를 남겨 외롭다는 것을 이해한다고 전하고, 외로움을 달래기 위해 심야에 경로당에서 폰팅 전화를 하는 대신 멀리 있는 부모님께 전화하라고 말하면서 외로움이라는 상처를 치유하게 한다.
 
경로당과 폰팅 전혀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두 소재에 관한 에피소드들은 공연 내내 끊이지 않는 웃음을 유발한다. 시끌벅적한 장수경로당의 일상은 청춘의 삶과 다를 바 없다.

그 안에 담겨있는 노인들의 다양한 에피소드와 전화로 상징되는 타인과의 관계를 통해 중장년층에게는 공감을, 젊은 사람들에게는 부모님의 사랑을 떠올릴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해 주는 연극이다.

주진홍 연출자는 “이번 작품 경로당폰팅사건은 웃음과 감동을 함께 담아낸 연극이다. 관객들은 공연내내 미친 듯이 웃음을 터트리지만 웃음 사이에는 가족을 생각하고, 함께 인생을 살아가는 동반자를 사랑하게 하는 진지함을 준다.

이처럼 관객들이 즐겁게 공연을 관람하면서 따뜻한 마음도 함께 품기를 원하는 마음에서 경로당폰팅사건을 제작하게 되었다”고 연출의도를 전한다.

한편 극단 드림은 2005년 대전의 중견 연극인들이 모여 창단한 단체다. 지역 창작극을 끊임없이 발굴했으며 이번 ‘경로당폰팅사건’은 2011년도 제주 해비치아트페스티벌에 쇼케이스공연으로 선정, 2011 세계 국립극장 페스티벌에 국내초청작으로 선정,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의 소외계층순회사업에도 선정되어 전국의 많은 관객들에게 감동과 웃음을 선사하고 있다.

이 공연은 중학생 이상 관람가능하며, 입장권은 고흥문화회관 수영장 매표소, 군청 민원실, 영창문구사, 백화당약국, 남계주공마트, 도양읍 민원실 등에서 성인 5,000원, 학생 3,000원에 구입할 수 있고, 문화바우처카드를 소지한 경우 전화예약으로도 가능하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고흥군 문화체육시설사업소(☎061-830- 6712)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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