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외국인노동자 살린 광주 첨단종합병원 통 큰 결단 - 치료비 2천만원 면제…병원직원 성금과 치료 및 재활 의약품 기부
  • 기사등록 2012-07-26 13:11:23
기사수정
 
[전남인터넷신문]생명이 위독했던 외국인 노동자가 광주의 한 종합병원과 투게더광산의 도움으로 생명을 되찾고, 고국으로 떠나게 됐다.

타국에서 사경을 헤매는 외국인 노동자를 위해 투게더광산은 시민·네티즌과 모금활동을 펼치고, 첨단병원은 치료비 잔액 2천만원을 면제함은 물론 직원들이 모금한 성금과 향후 치료 및 재활에 쓰일 의약품을 전달하였다.

투게더광산은 지역의 복지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지난해 6월 출범한 광산구민·관공동복지연대망(위언장 김국웅). 출범 1년 만에 기업·시민·단체 등 나눔활동가 1천500여명이 참여해 금품모금 및 분배, 재능기부, 마을공동체 만들기 사업 등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광주 첨단종합병원이 외국인 노동자 안제나(31·남) 씨의 치료비 잔액 2천여만원을 받지 않았다.

이같은 결정은 안제나 씨를 돕기 위해 나선 투게더광산과 시민들의 노력에 김윤수 첨단병원장이 크게 감복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김 원장은 이사회를 열어 투게더광산과 시민들의 노력을 설명했으며, 이사들은 안제나 씨의 밀린 치료비 전액을 면제하기로 의결하였다.

스리랑카 출신의 안제나 씨는 지난해 10월 한 공원에서 추락. 머리를 크게 다쳐위독한 상태가 지속됐으나, 한국 의료진(전남대·첨단병원)의 조치로 점차 건강을 회복하였다.

안제나 씨는 겨우 목숨은 건졌지만 힘든 상황에 직면함. 치료비가 수천만원에 달하고, 직장이 문을 닫아 불법체류자 신세로 전락했기 때문이다.

딱한 사연을 알게 된 투게더광산은 안제나 씨 돕기 운동을 펼쳤다.

투게더광산에 참여하는 시민과 기업, 단체에 사정을 알리고, 포털사이트 다음이 운영하는 사회공헌 서비스 ‘다음 희망해’와 SNS에 도움을 호소하였다.

지난 2월부터 약 두 달 동안 진행된 모금에는 기업, 시민, 네티즌 4천383명이 참여해 총 3천521만7천원이 모금된다.

지식 마일리지 기부, 휴대전화 소액 결제, 성금 전달 등 참여 방법은 달랐지만, 이국땅에서 위험에 빠진 외국인 노동자의 쾌유를 비는 똑같은 마음으로 참여하였다.

첨단종합병원에서 지난해 12월 16일부터 약 5개월간 진료받은 안제나 씨의 치료비 총액은 4천580여만원이다.

김 원장은 투게더광산으로부터 전달받은 성금을 제한 나머지 치료비 2천여만원을 받지 않기로 하였다.

더불어 지난 25일 첨단종합병원 임직원들은 성금 350여만원을 모아 이날 퇴원하는 안제나 씨 가족에게 전달하였다.

가난한 형편에 항공료는 엄두도 못 낼 처지였지만, 생명이 위독한 아들을 간병하기 위해 안제나 씨 부모는 이웃들에게 돈을 빌려 입국하였다.

첨단종합병원은 또 스리랑카의 의료현실을 감안해 향후 치료에 쓰일 의약품과 재활기구 등을 안제나 씨 가족에게 건넸다.

투게더광산은 총 모금액 중 900여만원을 현지 재활치료비용으로 지원하였다.

김 원장은 “사경을 헤매는 사람을 돕는 데 수천명의 정성이 모였다”며 “그 정성에 보답하는 것이야말로 생명을 살리는 병원이 해야 할 당연한 도리”라고 밝혔다.

한때 ‘살아날 가망이 없다’고 판정받은 안제나 씨는 현재 부축을 받아 걸을 수 있는 상태로 호전되었다.

연하장애로 코에 삽입된 튜브를 통해 음식물을 섭취하고 있지만, 재활치료가 진행되면 사고 전 상태를 회복할 것으로 예상된다.

안제나 씨는 한국에서 받은 사랑을 안고 26일 고국 스리랑카로 출국하였다.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www.jnnews.co.kr/news/view.php?idx=80820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확대이미지 영역
  •  기사 이미지 곡성 곡성세계장미축제 개장
  •  기사 이미지 김이강 서구청장,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 참석
  •  기사 이미지 보성군, 보성의 소리를 세계의 소리로! 제26회 서편제보성소리축제 시상
한국언론사협회 메인 왼쪽 1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