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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흥화력발전소를유치하려는
  • 기사등록 2012-09-02 13:5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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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력발전소를 찬성하는 사람들은 지역 경제의 활성화를 내세우며 화력발전소가 고흥에 들어서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공사비 7조원, 매년 유지보수비 400억원, 세수 확보 30년간 약 750억원(1년에 25억원), 각종 지원 사업 30년간 3천억원(1년에 100억원), 일자리 창출 매일 3000명, 상주 인원 1200명 등이 화력발전소를 찬성하는 사람들이 내세우는 근거입니다.

과연 그럴까요?
사업비 7조원을 고흥에 쏟아 부을 것처럼 주장하는데 그 돈은 포스코건설이 화력발전소를 건설하기 위해 쓰는 것입니다. 자체적인 건설 사업단이 들어와서 회사 장비로 건설을 하기 때문에 고흥지역과는 별 관계가 없습니다. 물론 지역에서 조달이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 약간의 도움은 있겠지요. 유지 보수비 또한 고흥과는 관계가 없습니다. 화력발전소 유지보수를 담당할 수 있는 업체가 고흥에 있기는 한가요?
세수확보 30년간 750억원이면 1년에 25억입니다. 재정 자립도가 올라가면 중앙정부에서 주는 교부금이 그 만큼 줄어드는데 고작 25억 때문에 바다를 포기해야할까요? 각종 지원 사업도 마찬가지입니다. 주로 도로, 항만, 마을회관, 노인회관, 복지회관 등에 쓰이는 돈으로 고흥에서 마음대로 쓸 수 있는 돈이 아닙니다.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김 생산과 가공으로만 1년(사실은 6개월 정도)에 1000억원 이상의 소득을 올리고 있습니다. 그 소득은 고스란히 지역 주민들의 살림살이에 쓰입니다.
일자리 창출 매일 3000명이라고 주장합니다. 요즘은 첨단 장비와 기계화로 그렇게 많은 일자리가 생기는 것은 아닌 걸로 알고 있습니다만 설사 매일 3000명이 일을 한다고 해도 대부분은 외부에서 들어올 것이고 고흥 사람들은 일부가 잡부로 일을 하기는 하겠지요.
고흥은 바다에서 일자리가 창출됩니다. 김 생산과 가공에 1년간 연인원 20만명 정도이고 굴, 미역, 톳, 바지락 등을 합하면 만만치 않는 일자리가 제공됩니다. 구체적인 통계는 고흥군 관계자가 잘 알고 있을 것입니다. 화력발전소는 기껏해야 공사기간 10년 정도지만 어업으로 인한 일자리는 청정해역을 잘 보존한다면 자자손손 대대로 먹고 살 수 있는 우리의 밥줄입니다.

이와 같이 경제적 이유를 따져 봐도 화력발전소는 도움이 되기보다는 그 피해가 엄청나기 때문에 해남군의회, 포항시의회에서 반대 결정을 한 것입니다. 찬성론자들이 주장하는 것처럼 지역경제가 비약적으로 활성화되고 주민 복지수준이 국내 최고 수준이 된다면 해당 지역 의회에서 반대를 하겠습니까?

이제 지붕없는 미술관, 청정 고흥에서도 군수가 나서서 포기선언을 해야 합니다. 군수가 포기 선언을 하지 않는다면 지난 번 핵발전소 때처럼 의회가 나서서 화력발전소를 막아내야 합니다. 그것이 고흥의 미래를 지키는 길입니다.

2012년 8월 31일 화력발전소 반대 239일째

고흥화력발전소반대대책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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