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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인터넷신문]낡고 더러운 벽지가 뜯겨져 나가고 밝고 화사한 꽃무늬가 벽을 온통 장식하자, 이이순(80, 함평읍 석성리) 할머니는 연신 “워메 좋은 거...워메 이쁜 거...”하며 연신 감탄사를 연발했다.
청각장애 4급을 앓고 있는 이 씨는 자녀와 떨어져 홀로 살고 있는데다, 최근 수급자에서 탈락돼 주위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함평군(군수 안병호)은 관내 자원봉사단체와 함께 지난 달 24일부터 2주간 이 씨와 같은 소외계층 14가구를 대상으로 주거환경 개선사업을 실시했다.
함평군자율방범대와 여성자원봉사회 회원 160여 명은 다가오는 추석을 맞아 가족과 단절된 독거노인 등을 방문해 도배, 문풍지 교체, 청소 등 주거환경 개선을 통한 사랑나눔을 실천했다.
자원봉사자들은 누수로 인해 곰팡이로 얼룩진 벽지를 떼어내고 깨끗한 벽지를 바르고 구멍이 숭숭 뚫린 문풍지를 교체하는 한편, 오랫동안 손대지 않은 듯 보이는 집안을 청소하는 등 바쁘지만 보람된 시간을 보냈다.
이번에 처음으로 봉사활동에 참여했다는 한 회원은 “나의 작은 도움이 다른 사람에게는 큰 힘이 된다는 것을 깨닫고 큰 보람을 느꼈다”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