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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후보는 인혁당 가족들의 절규를 들어라 - 민주당
  • 기사등록 2012-09-13 13:4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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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후보가 인혁당 발언과 관련해 대변인을 통해 간접사과를 했다.

대변인을 통한 간접 사과는 진정한 사과가 아니며, 위급한 처지에 몰린 박근혜 후보가 잠시 상황을 모면하려는 꼼수에 지나지 않는다.

이런 얄팍한 꼼수를 모를 국민은 없다. 박근혜 후보는 국민의 수준을 얕게 본 것에 대해 두고두고 후회할 것이다.

헌법(제4장 1절)은, ‘대통령은 국가의 원수이며 외국에 대하여 국가를 대표한다.’고 되어있다.

또 대통령은 취임에 앞서 “나는 헌법을 준수하고 국가를 보위하며 조국의 평화적 통일과 국민의 자유와 이익의 증진 및 민족문화의 창달에 노력하며 대통령으로서의 직책을 성실히 수행할 것을 국민 앞에 엄숙히 선서합니다”고 선언한다.

그러나 박근혜 후보는 여러 차례에 걸쳐 군사쿠데타가 정당하다는 입장을 피력했고, 인혁당 사건에 대해서도 “한마디로 가치가 없는 것이며 모함”(2005년 12월 7일 국민일보 창간인터뷰)이며, “나에 대한 정치공세라고 생각한다”(2007년 1월31일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 –긴급조치위반사건 분석보고서 공개시)고 발언했다.

따라서 5.16 쿠데타가 불가피한 선택이라며 헌법을 부정하는 것이나, 판결 18시간 만에 무고한 사람을 살인한 정권의 부당한 행위를 옹호하는 것은 대통령 후보로서 아예 자격이 없는 것이다.

주일 미국대사를 지낸 라이샤워는 1974년 6월 8일, 뉴욕타임스 기고를 통해 “박정희의 근대민주주의는 조지오웰의 1인 전제정치다. 미국은 한국에 대한 군사원조를 삭감해야 한다”고 언급된 바 있다.

영국의 BBC는 2012년 7월 10일, 새누리당 박근혜 의원이 대권출마 선언에 대해 “한국의 전 군사독재자의 딸이 한국 최초의 여성 대통령이 되기 위해 나섰다”고 보도했다.

이처럼 독재자 박정희에 대한 역사의 평가는 일관되다. 박근혜 후보가 이를 부인하는 한 헌법의 수호해야할 대통령 후보의 자격을 심각하게 의심받을 뿐이다.

어제 새누리당 당사 앞에서 열린 인혁당 사건 유가족들의 기자회견에서 억울하게 사형을 당한 이수병씨의 부인 이정숙씨는 “박정희가 내 남편을 죽였고, 박근혜는 우리 자식을 죽이려고 하는 것 같아요. 박근혜는 자기 아버지 때문에 이만큼 됐지만, 자기 아버지 때문에 결코 대통령이 될 수 없을 겁니다”고 말했다.

박근혜 후보는 이정숙씨를 비롯한 인혁당 사건 유가족들의 절규를 가슴 깊이 새겨들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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