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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사랑’ 실천 프로그램 ‘큰 감동’ - 함평군, 학생-요양시설 노인 짝꿍 맺어 봉사 눈길
  • 기사등록 2012-09-16 15:4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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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인터넷신문]“내리사랑은 있어도 치사랑(올리사랑)은 없다”는 말이 있다. 내리사랑은 자식에 대한 부모의 사랑과 같이, 손윗 사람이 아랫 사람을 사랑하는 것을 말한다. 올리사랑은 그 반대를 일컫는다.

흔히 윗사람의 무조건적이고 한없는 내리사랑에 비해 아랫사람의 올리사랑은 한없이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함평 관내 청소년들이 이 같은 통념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전남 함평군(군수 안병호)이 최근 첫 발을 내딛은 ‘올리사랑 청소년 자원봉사 프로그램’이 눈길을 끌고 있다.

학생들의 자원봉사를 ‘대충 시간 때우다가 도장 받아가는 것’정도로만 치부해 온 것에 억울함을 느낀 아이들이, 누군가에게 진정한 도움이 되는 봉사를 찾아 나섰다.

함평군이 마련하고 관내 학생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이뤄진 ‘올리사랑 자원봉사 프로그램’은 학생과 요양시설 노인이 서로 짝꿍을 맺고 동화책도 읽어드리고 안마도 하면서 함께 마음을 나누는 프로그램이다.

처음 진행하는 프로그램인데도 불구하고 모집정원 57명을 초과한 79여 명이 참여하는 등 큰 관심과 호응을 모으고 있다.

지난 8일 학생들은 함평군립요양원, 함평원광실버하우스, 정겨운뜰안 등 관내 요양시설에서 첫 만남을 가졌다.

처음이어서인지 데면데면했던 아이들도 식사 시중을 들면서 노인들과 대화를 나누며 점차 가까워졌다.

비록 짧은 만남이었지만, 자원봉사 프로그램에 참여한 한 학생은 “이곳에 내 할머니가 계신다”고 하면서 학교이야기 등을 재잘대며 어깨를 주물러 드리기도 했다.

군 관계자는 “획일적인 교육으로 요즘 아이들에게 나눔과 인간존중 정신이 찾아보기 힘들다고 하지만, 프로그램에 참여한 아이들을 보니 아직도 순수한 마음이 남아 있어 기쁘고 다행이다”고 말했다.

군은 ‘올리사랑 청소년 자원봉사 프로그램’에 대한 수시 모니터링과 학생들의 욕구조사를 통해 지속적으로 펼쳐질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또 자원봉사가 필요한 곳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프로그램과 연계하고 추후에 평가회를 열어 의견을 청취하고 이를 반영해 나갈 예정이다.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아이들이 어려웃 이웃을 돕고 격려하는 활동으로 봉사활동의 자발성을 길러주는 인성교육의 기회가 될 것으로 군은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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