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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대]문재인후보, 광주 기자간담회 발언 - 민주통합당
  • 기사등록 2012-09-28 19: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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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아침에 우리 5.18 묘역을 구묘역까지 참배했는데 역시 광주전남이 우리나라 민주주의 역사를 일으키고 또 지켜 오신 곳이다.

또 두 번의 민주정부도 배출했다. 국민의 정부를 통해서 사상 최초로 수평적인 정권교체를 이뤘고, 또 노무현 참여정부도 만들어주셨다.

우리나라 민주주의가 다시 위기에 빠지고, 민주주의 역사가 무너지고 있는 이 시점에 다시 민주주의를 지켜내고, 새로운 민주정부를 만드는 일을 광주전남에서 역시 중심을 잡아 주셔야 될 것 같다.

이 광주전남에서 지역을 초월해서 저를 민주통합당의 대통령후보로 만들어주셨다. 반드시 정권교체 이루고, 세 번째 민주정부를 꼭 정권교체를 통해 만들라는 광주전남의 민심이 저를 선택하신 것이라고 생각한다.

제가 그 기대에 꼭 부응하겠다. 반드시 정권교체 이루겠다. 그리고 참여정부 동안에 우리가 광주전남으로부터 절대적 지지를 받으면서도 그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던 점 들 제가 그 빚을 다 갚겠다.

그리고 이명박 정부 들어서 더 심해진 호남의 소외 그것도 기필코 바로 잡겠다. 시민여러분들, 추석 잘 보내시고 저 문재인을 꼭 좀 도와주고 지지해 달라. 함께 정권교체 이뤄 달라.

■ 질의․응답
- 이제 대통령 후보로 선출된 지 2주 정도 됐는데 소회와 활동을 평가한다면.

= 지금 우리 국민들은 변화를 갈망하고 있다. 우선 정치부터 달라지기를 염원한다. 변화를 바라는 그 민심이 저를 선택해주신 것이라고 생각한다.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우선 민주통합당도 국민들이 바라는 만큼 크게 쇄신돼야겠고, 그 힘으로 정치도 바꾸고 세상을 바꿔야겠다. 아까 말바우시장 인사드리고 왔지만, 위축될 때로 위축된 재래시장 골목상권, 이런 것을 제대로 살려내는 것이 경제민주화의 핵심이다. 재래시장 골목상권 등이 살아나고, 그것을 통해 중산층과 서민들을 살려내는 새로운 세상을 만드는데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잘하겠다는 말씀드린다.

지난 2주간 저는 제가 반드시 이길 수 있겠다, 정권교체를 민주통합당이 중심이 돼서 이룰 수 있겠다는 자신감을 가졌다. 새누리당의 박근혜후보 대세론은 무너졌고, 제가 1대1 가상대결에서도 뒤지지 않는 정도로 지지가 높아졌다. 안철수 후보와도 우리 민주통합당과 함께 당당하게 경쟁하면 결국은 뛰어넘을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

- 단일화에 대한 입장과 단일화 자신이 있는지.

= 저희 민주통합당은 정권교체를 절체절명의 과제로 생각한다. 제가 거기에 힘을 보태기 위해 정치에 참여했고, 대선출마도 하게 된 것이다. 이제 민주통합당의 후보도 됐다. 안철수 후보가 정치에 참여하고 대통령 출마를 결심한 이유도 저와 마찬가지로 정권교체를 꼭 이뤄야겠다, 박근혜 새누리당 정권에게 정권의 연장을 허용해서는 안되겠다는, 그 연장선상에서 판단하고 고심했던 것으로 안다. 뜻이 같기에 단일화는 꼭 된다. 우리와 안철수 후보가 각자 독자적인 길을 걸음으로써 오히려 정권교체에 방해가 되는, 그리고 새누리당에게 어부지리를 안겨주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다. 국민들이 바라는 대로 안철수 후보와 당당하고 아름다운 경쟁을 거쳐 민주통합당 중심의 정권교체를 반드시 이루겠다.

-광주전남언론 조사 결과 안철수 후보와의 호남지지율에서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나는데 반등 계획은.

= 제가 호남뿐만 아니고 전체적으로 안철수 후보에 비해 아직은 조금 뒤지는 실정이다. 그러나 민주통합당의 대통령후보로 선출된 이후에 많이 근접했다. 이제는 충분히 경쟁할 수 있는, 그리고 좀 더 시간이 지나면, 충분히 뛰어넘을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을 가지는 상황이 됐다.

광주전남만 놓고 보면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수 있는데, 우선 민주정부 10년간 열심히 했지만 또 여러 가지 부족한 점과 한계도 많았기 때문에 호남 민심을 서운하게 한 점이 있었다고 생각한다. 제가 그 부분을 충분히 더 잘할 수 있다는 확신을 아직까지 심어주는데 부족했던 점이 있었다. 게다가 이 지역에서 여당 역할을 해 온 민주당도 호남 분들이 바라는 만큼 충분히 변화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호남 민심이 완전히 믿고 신뢰할만한 상태가 되기에 부족한 상황이다. 그런 많은 이유가 있겠지만 지켜봐주시면, 민주통합당, 국민들 바라는 만큼 충분히 쇄신해서 우리 정치를 바꾸고, 세상을 바꿀 수 있는 그 역할을 충분히 해낼 수 있다. 지금 국민들이 변화를 갈망하는데, 그 변화의 갈망과 민심이 기존 정치권에 대한 실망 때문에 정치권 바깥에서 희망을 찾게 되고 그게 안철수 현상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변화의 갈망을 현실정치 속에서 실현할 수 있는 곳은 결국 정당밖에 없다. 민주통합당만이 그 역할을 할 수 있다. 광주전남 시민들께서도 같은 값이면 민주통합당이지 않겠나. 민주통합당 변할 테니 믿고 맡겨 달라.

- 어제뿐만 아니라 오늘도 안철수 후보에 대해 여러 의혹이 나오고 있는데 단일화 상대로서 어떻게 평가하는지.

= 말씀하신 부분은 제가 지방일정을 시작한 이후에 보도되고 있는 내용들이어서 제가 내용을 제대로 잘 알고 있지 못하다. 어쨌든 대통령후보로 나섰으면 검증은 불가피한 부분이다. 그러나 검증이라는 이름으로 지나치게 편파적으로 검증이 이뤄진다던지, 그래서는 안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지난 시기에 다운계약서라든지 이런 부분에 대해 사회적으로 그렇게 큰 잘못이라는 인식이 없던 시절, 관행적으로 그런 일들이 이뤄지고 있던 시기에, 같은 관행 속에서 일어났던 일이 아닐까 짐작을 하고 있는데, 그런 부분들도 잘못이라면 잘못을 지적해야겠지만, 당시 상황도 감안해 가면서 평가하고 판단해야 하지 않을까 한다. 그에 대한 본인의 해명과 반론도 충분히 함께 무게를 실어서 다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 박정희 대통령 묘소 등 참배 계획이 있는지. 추석 앞두고 국민들에게 전달하고픈 희망메시지는.

= 제가 오늘 광주 5.18묘역을 참배하면서 역시 우리나라 민주주의는 피로 쓴 역사라고 생각했다. 그렇게 어렵게 국민들의 피와 땀으로 이룩한 민주주의, 꼭 지켜야 된다는 생각을 했다. 그런 면에서 아시아문화전당 건설과정에서 도청의 철거 여부가 지역에서 많은 논란이 된 걸로 아는데, 결국 많은 시민단체들의 노력에 힘입어 도청이 보전된 것 다행스럽게 생각한다. 더 나아가서는 과거 도청 앞 광장도 하나의 역사적인 장소로 역사를 기릴 수 있는 장소로 일종의 민주광장 평화광장, 518 기념광장 형태로 보존되고 조성되도록 정부가 지원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박정희 대통령 묘소 참배 문제는 박근혜 후보측에서 김대중 대통령 묘역, 노무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것과는 차원이 다르다고 생각한다. 박근혜 후보는 김대중대통령 묘역 노무현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지만 그것으로 그쳐서는 안될 것이다. 518묘역은 말할 것도 없고, 민주화 과정에서 많은 희생 치른 분들이 잠든 모란공원, 인혁당 가족이나 그 당시 피해를 입은 분들을 만나고 위로하고 한을 풀어드리는 노력들을 해야 한다. 그것은 단순히 반대 진영의 지도자를 만나고 참배하는 차원이 아니다. 지나간 역사들을, 지나간 어려웠던 시기에 민주화운동했던 분들을 기리고 그 역사를 정당하게 평가해주는 일이다. 박정희 대통령 묘역 참배도 저도 제가 흔쾌하게 하나의 무슨 정치적인 행보로 참배하는 것이 아니라 진심으로 참배하는 시기가 오기를 바란다. 저도 박정희 대통령이 우리나라의 근대화 산업화에 기여했던 공로 높이 평가한다. 그러나 그 분이 우리나라 민주주의, 헌정을 유린하고, 인권을 억압하고, 많은 국민들을 고통스럽게 만들었던 그 어두웠던 역사는 아직도 제대로 치유되지 않고 있다. 그 역사부분이 치유되면 제가 가장 먼저 박정희 대통령 묘역을 참배할 것이다.

추석은 3번 연이은 태풍 때문에 광주전남이 특히 많은 피해를 입었고, 제가 어제 나주에 태풍피해를 많이 입은 농촌지역을 방문했는데 아직도 제대로 복구되지 못하고 그 때 입은 피해들이 제대로 보상도 되지 않은 상황이다. 아까 재래시장도 물가가 너무 많이 올라서 상인들은 남는 게 없고, 소비자들은 무서워서 많이 살 수 없는 어려운 상황이고, 그러니 서민들 삶은 갈수록 나빠지고 있다. 이런 어려움 속에서도 그래도 이번 추석 명절만큼은 넉넉한 마음으로 친지들 만나서 즐거운 시간도 보내고 행복한 추석을 보내시기를 바란다.

- 어제 광주에 와서 평소보다 참여정부 과오에 대해 강한 수준으로 사과를 했는데, 반면 윤여준 전 장관 영입을 보면 그 분이 5공에도 참여했고 그에 따른 일부 반론도 있는데 어떤 생각인지.

= 모든 선거가 자신들의 지지층을 더 확장해서, 민주통합당으로 치자면 중간층, 중도층까지도 지지를 받을 수 있어야 이길 수 있다. 그런 노력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 그런 노력을 한다고 해서 우리의 정체성을 바꿔서, 정책이나 가치 지향을 오른쪽으로 옮긴다거나, 그렇게 해서는 안될 것이다. 우리의 정체성을 지켜내면서도 중산층들, 합리적 보수, 건강한 보수까지 함께 할 노력은 당연히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 것을 국민들이 바라고 있다고 본다. 그런 것이 국민통합 아닌가. 윤여준 전 장관이 우리 선거에 참여한 것은 국민통합을 위한 활동을 위해서이고, 우리 선거의 정책이나 전략을 수립한다거나 이런 일에는 그 분이 관여하지 않을 것이다. 비판적인 의견을 말씀하신 분들도 혹여 우리 정체성이 흔들릴까 염려 때문이었을 것 같은데, 그렇지 않다는 것을 확인하시면 마음을 놓을 일이라고 생각한다.

마무리발언
강운태 시장님께서 우리 광주, 낙후돼 있는데 당부 말씀을 어제 오늘 신신당부하셨다. 첫째는 광주가 민주주의의 성지이고 중심인데, 전국의 모든 민주주의 세력이 광주와 함께 정권교체를 이루자는 당부 말씀을 하셨고, 또 하나는 정말 광주를 발전시켜 달라, 광주가 지금 아시아 문화중심도시 사업이 이명박 정부 들어서 많이 지연되고 지지부진해지고 규모도 줄고 했는데, 당초 계획 규모와 속도로 빨리 마무리 해달라는 당부 말씀이었다.

광주가 그동안 발전지체된 것에 대한 또 하나의 현상이기도 하지만, 전국의 광역시도 가운데 가장 청정한 곳으로 조사가 되고 있어서, 광주의 목표가 탄소제로도시로 만들어나가는 것이 목표라고 한다. 청정한 그린에너지, 전기자동차 사업, 참여정부때부터 광주에 많은 지원을 했던 광산업, 이런 사업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제가 중앙정부 차원에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말씀을 드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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