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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었지만 괜찮아요. 나도 중학교에 입학할 수 있어요. - 목포제일정보중.고 중입자격검정고시 14명 합격
  • 기사등록 2012-09-29 21: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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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인터넷신문]목포제일정보중고등학교 부설 평생교육원(원장 허재심) 문해교육프로그램에서 공부하고 있는 성인 학생들이 2012년 제2회 중입자격검정고시에 대거 합격의 영광을 누렸다.

2012년 제2회 중학교 입학자격 검정고시는 9월 15일(토)에 무안 남악중학교에서 실시되어 9월 26일(수)에 합격자 발표를 하였다. 총 17명이 응시하여 14명이 합격하는 82%합격률을 가져왔다. 이로써 합격생들은 그토록 소원하던 중학교에 입학할 수 있는 자격을 얻었다.

목포제일정보중고등학교 부설 평생교육원은 2012년 제1회 중입자격검정고시에 23명 합격과 제2회 중입자격검정고시에 14명이 합격하여 2012년에 총 37명의 성인학생들이 중입자격검정고시에 합격했다.

목포제일정보중고등학교 부설 평생교육원 문해교육프로그램은 비문해 및 저학력 성인들의 생애 능력향상을 위해 교육기회를 제공하고 생활능력 향상 및 사회활동 참여 기회를 확대시키기 위해 실시하고 있는 프로그램이다.

이번 중입자격검정고시에 합격자 중에 최고령자는 노순임(71세, 여)씨이다.

“일흔의 나이에 검정고시를 보다니 꿈만 같다. 죽어라 일만하여 자식들 먹여 살리고 공부시키느라 세월을 보냈는데, 이제 허리가 아파 일을 할 수 없게 되어 어릴 적 꿈에 뒤늦게 도전하여 검정고시에 합격했다.”고 말하며 학교에 오는 날이면 꿈꾸던 공부를 할 수 있어 더 없이 행복하다며 검정고시에 도전하여 합격한 것이 인생의 큰 행복이라고 했다.

또한 2012년 제1회 중입자격검정고시에서 부분 합격한 이미옥(55, 여)씨는 이번 제2회 중입자격검정고시에서 합격하여 기쁨이 배가 되었다. 이미옥 씨는 친정어머니를 모시고 병원에 갔는데 병원에 가서 글을 몰라 병원 화장실에서 남 몰래 펑펑 울었다고 한다. 글을 배우니 행복하다고 고백하던 날을 넘어 이제 중입자격검정고시에 당당히 합격했다.

가난했고, 딸이라는 이유로 공부를 시키지 않아 50평생을 까막눈으로 살아온 설움을 한탄만 하고 있지 않고, 기역 니은부터 시작해서 배웠던 걸음마가 이제 결실을 맺었다. 꿈만 같아 믿어지지 않는다고 서너 번씩 묻고 확인하고 기뻐했다. 무지의 절망 속에서도 배움에 끈을 놓지 않아 합격의 영광을 누렸다.

지도교사인 김인헌(42세,여) 선생은 2012년 중입자격검정고시 수험생들을 지도하면서 느낀 소감을 이렇게 밝혔다.

“5월에 치룬 검정고시는 짧은 기간 동안 공부하여 시험을 보았기 때문에 학생들의 기쁨도 컸고 공부할 때의 집중도도 높았다.

이후 시험에 합격하신 분들이 합격하지 못한 분들을 격려하며 자신의 부족함을 채우려고 9월에 응시하는 분들과 함께 서로 도우며 공부하여 9월 검정고시에 많이 합격하였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모두 함께 중학교를 꿈꾸며 노력했는데 두 분이 불합격하여 좌절하고 공부를 중단한다는 말을 들었을 때이다.

중입자격검정고시반을 운영하면서 기초반에서 경험했던 보람과는 또 다른 보람을 느낀다. 꿈을 향해 용기 있게 도전하고, 꿈을 이루어가는 열정이 아이들 못 지 않은 학습자들이, 포기하지 않고 계속 꿈을 향해 나아가길 바란다.”

현재 어른들이 공부하는 목포제일정보중고등학교는 여러 가지 이유로 교육기회를 놓친 어른들이 공부하는 학력인정 중·고등학교로써, 초등교육은 부설 평생교육원 문해교육프로그램에서 담당하고 있다. 개인의 학습단계에 따라 여덟 개의 반으로 나누어 공부하고 있으며 현재 300 여명의 학생들이 공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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