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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투고]골든타임완수는 소방차길터주기로
  • 기사등록 2012-11-25 08:5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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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골든타임이라는 의학드라마가 높은 시청률과 함께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으며 종영되었다. 주로 라디오와 TV에서 한 주간을 단위로 가장 시청률이 높은 방송시간대 즉 주시청시간대를 말하지만 의학계에서는 심정지 및 호흡곤란 등 응급환자의 경우 4~6분내 응급처치를 받지 못할 경우 소생률이 크게 떨어지는데 이 시간을 골든타임이라고 부른다.

이 골든타임과 항상 고투하며 평생을 보내야 하는 이들이 또 있다. 바로 우리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소방관들이다.

하지만 소방대원들에게 이 골든타임은 시민들의 소방차 길터주기와 직결된다. ‘소방차길터주기’.. 이 의미는 말 그대로 긴급한 상황에서 화재나 구조·구급 출동차량이 신속히 출동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주는 것을 말한다.

이것이 중요한 이유는 화재가 발생하면 5분 이내 초기대응이 가장 효과적이고, 5분이 경과하면 화재의 연소확산 및 인명피해가 급격히 증가할 우려가 높기 때문이다. 특히 심정지 및 호흡곤란 환자 등 응급환자의 경우에는 골든타임내에 응급처치를 받지 못할 경우 치명적인 결과가 발생 할 수도 있다.

하지만 소방차 길터주기로 인한 골든타임은 결코 소방대원들만의 구호는 아니다. 우리는 ‘나의일’ 이 아닌 ‘남의일’ 이라 생각하고 긴급차량에 쉽게 길을 터주지 않아 때론 소중한 생명을 잃게 만드는 경우가 있는데 응급상황에서는 남의 일이란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불이 났거나 응급환자가 발생한 나의 입장에서는 1분 1초가 아쉬운 상황으로 오직 119만 생각하고 언제 오나 하는 생각뿐이다. 그런 점에서 긴급차량에 대한 양보는 타인을 보호하는 일이기도 하지만 궁극적으로는 스스로를 보호하는 일이기도 하다. 언제든 내가 그런 생황에 처할 수 있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하루에도 수천, 수만명이 119신고를 하고 소방차나 구급차가 도착하기를 가슴 졸이며 기다리고 있다. 긴급차량 사이렌 소리를 들으면 아무리 바쁜 일이 있더라도 갓길로 차선을 바꾸고 서행하거나 일시 정지해 긴급차량이 빨리 통과할 수 있도록 길을 터 주어 골든타임을 완수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간단하고 당연한 습관들이지만 내 가족과 이웃의 소중한 생명을 살릴 수 있다는 것을 잊지 말자.

                                                              순천소방서 구례119안전센터 소방사 문세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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