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화순군, 6급 계장이 군수 불러 업무보고? - 늦은 밤 모 여성계장, 광주커피숍 업무보고
  • 기사등록 2012-11-26 18:36:15
기사수정
- H 여성계장 “다문화가정 관련 보고차 군수 불렀다 뭐가 문제냐?” -

 
지난 11월 17일 공직기강을 세운다면서 홍이식 화순군수가 여성과장과 6급 계장 4명을 상대로 무릎을 꿇리고 손을 들게 하면서 파문을 일으켰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거꾸로 6급 계장이 군수를 불러 업무보고를 했다”는 “상식적으로 납득키 어려운 일이 발생”했다. 이 같은 업무보고는 지난 11월20일 밤 10시부터 12시까지 광주 남구 봉선동에 있는 모 커피숍에서 주민복지과 H 여성 계장과 2시간가량 만나면서 구설수에 올랐다.

취재원에 따르면 홍 군수는 광주 봉선동소재 K 커피숍에 밤 9시경 도착했다. 신원을 알 수 없는 모 여성을 만나 10시경 헤어졌다. 이어서 이 여성을 돌려보내고 화순군 공무원인 모 계장이 10시에 들어와 자정인 밤12시까지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취재원은 홍 군수와 6급 계장 사이에서 오고간 주된 대화내용은 이렇다. “ 모 계장이 주로 말을 하였고 다문화가정 관련 정치인(군의원)들에게 환멸감을 느낀다. 공직생활 26년 동안 소신껏 살아왔다.

재무과장이 호박씨 깐다고(중략) 조심해라. K 문화센터소장은 기자들 사이에 말이 많이 나온다. 내년 1~2월에 그만두게 하면 어떨까? ”등등 이었고 홍 군수는 고생한다면서 다독거렸다며 당시 상황을 밝혔다.

이와 관련 취재에 응한 H 여성계장은 주민복지과 소관업무인 “다문화가정 쉼터 사업과 관련 긴급하게 보고 드릴일이 있어 군수님께 전화를 걸어 광주에 계시다 하여 커피숍으로 오시도록 하였다”는 것이다.

보고시간은 밤10시20경에 만나 1시간가량 보고를 드렸는데 뭐가 문제냐? 군수님이 무척 바쁘셔서 10분도 시간 내시기가 어려워 뵙자고 불렀다”라고 해명했다.

이 같은 상황을 접한 화순군민과 공직자들은 “6급 계장이 감히 군수를 불러서 보고를 할 수 있겠냐?”며 말이 안된다는 반응이다. 또 다른 지역민은 긴급한 보고 사항이 그 시간까지 보고가 안됐겠냐며 지휘계통을 벗어난 경우라고 못 박았다.

또 “군수가 긴급업무 보고를 광주까지 가서 보고를 받아야 되나?”며 중요하고 긴급한 사항이라면 관련 부서장인 과장이 군청에서 이루어지는 것이 행정체계상 맞는 것이라며 이해 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특히 과장을 넘어서 6급 계장이 그것도 사석에서 “2시간이나 소요되는 자유스러운 분위기에서 보고를 받는다는 것 자체가 긴급한 업무보고로 보기에는 도저히 이해 하기가 어렵다.”며 불가피 할 경우 전화 통화도 가능할 터인데 진위여부에 오히려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6급 계장이 군수를 불러 긴급하게 보고한 다문화가정 쉼터 사업 배경도 관심이 모아졌다.

이 사업은 ‘사회복지 공동모금회’에서 3개년 계획으로 지원해 왔었다. 그러나 내년도 상반기에 사업이 끝나게 되면서 다문화센터에서는 화순군에 사업비를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화순군은 1억여원의 사업비를 편성해 군의회에 협조를 요청했고 군의회는 이 사업의 타당성을 살피기 위해서 정책 설명회를 군에 요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군에 군민혈세가 1억여원이 투입되는 사업의 타당성을 따지기 위해 군의회 요구는 당연한 것이다. 그러나 내년도 본예산에 계상되어야 될 다문화 가정의 쉼터 사업은 담당 계장의 예산 편성 과정에서 뒷전에 밀려나 무산위기에 처하게 됐다.

이와 관련 H담당계장은 "이 사업의 타당성을 더 따져보고 추경에 예산편성을 하기 위해서 군수를 만나서 긴급보고를 하게 됐다"고 해명했다. 또 자신은 "K모 센타장의 인사와 관련해서는 논의한 일이 없다"고 부인했다.

그러나 취재원의 제보와 상반된 해명을 제쳐 놓더라도 분명한 것은 계장 자신의 해명처럼 추경에 편성 할 예산 문제라면 ‘긴급한 보고’로 어렵다는 것이고 만약 인사에 개입했다면 행정체계를 흔드는 중요한 사안이다.

한편 6급계장이 ‘군수를 심야에 불러서 보고’를 했다는 사실에 접한 군의회 모 의원은 比線정치는 있어도 比線행정은 투명행정에 불신을 불러오게 되는 사안이라며 지휘체계를 흔드는 중요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또 이 의원은 “심야에 여성계장과 군수가 만나서 보고 할 이유가 뭐 있겠냐?”며 다문화 가족 사업은 군의회에서도 적극적인 협조를 하고 있다면서 괜한 핑계라고 일축했다./출처 : 호남뉴스24
TAG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www.jnnews.co.kr/news/view.php?idx=89109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관련기사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확대이미지 영역
  •  기사 이미지 지리산 노고단에 핀 진달래
  •  기사 이미지 보성군, 연둣빛 계단식 차밭에서 곡우 맞아 햇차 수확 ‘한창’
  •  기사 이미지 강진 백련사, 동백꽃 후두둑~
한국언론사협회 메인 왼쪽 1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