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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양군 고윤 친환경농산유통과장은 '전남 10대 고품질 브랜드쌀' 평가에서 1위를 차지했던 담양군의 '대숲맑은쌀'이 이번 전국단위 평가에서 '고품질 브랜드쌀'에 선정되지 못하고 탈락한 것에 대해 "도정 공장 시설을 교체하는 과정에서 시스템이 안정되지 못했다"며 쌀 품질에 대해 도정공장 시스템 탓으로 돌리는 이해되지 않는 변명에 이어 "사실 품질이 들쭉날쭉 하다"라고 밝힌바 있다.
이 같은 고 과장의 말은 전남 대표 브랜드 1위 쌀인 '대숲맑은쌀'의 품질이 균일하지 못하다는 것을 군 농정의 주무 과장이 스스로 인정하는 것으로, 전남도의 '고품질 브랜드쌀'에 대한 이미지와 평가에 대한 신뢰성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보여지는 부분이다. 이 같은 사실은 또 담양군의 자랑인 전남 1위 대표쌀 '대숲맑은쌀'의 품질에 대한 신뢰성에 심각한 의혹이 제기될 수 있는 부분이다.
이에 본지에서는 지난 호에 이어 전국 19위권에도 들지 못한 원인을 취재해 '지상 중계'한다. 담양군의 농정에 대한 실상을 지역민들과 독자들에게 알려야하기 때문이다. 그렇게 할 때 향 후 이 같은 엉터리 농정이 되풀이 되지 않을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취재 내용에 대한 평가는 독자들이 하시길 바란다.
[취재 기록]
기자 : 지난 해 4월에 전남도에서 평가를 할 때는 당당히 1위를 차지했다. 언론에 대대적으로 홍보를 하고 마케팅에 도움이 됐을 거라 생각하는데, 이번에 도에 확인을 해보니까 8개 브랜드를 추천 했더라. 그 중에 당연히 1위인 '대숲맑은쌀'이 첫 번째로 추천됐는데, 그 8개 브랜드 중에서 5개 브랜드가 수상했더라. 그런데 전남 1위인 '대숲맑은쌀'이 탈락했어요. 그 이유가 과장 말씀처럼 '품질이 들쭉날쭉 하다'. 품질이 균일해야 평가가 정확하고 제대로 됐다고 볼 수 있는데...
고 : 과정을 이렇게 보시면 될 겁니다. 작년 말에 도정 시설을 전면 교체를 했어요. 4월달 까지 실험을 하다보니까 시스템에 쌀이 좋게 나올 때도 있고, 나쁘게 나올 때도 있고, 그랬는 모양이에요. 그래가지고 그때 도에 올라 갈 때는, 도에서 샘플링 할 때는 좀 좋았는데, 그 뒤에 농림부에서 6월 달에 가져갔나, 그때 가져 갈 때, 소비자 단체에서 수거해 갈 때는 쌀이 좀 나빴던 모양이에요. 그래가지고 결과를 받아보니까 금년 2012년 쌀은 좋게 나왔어요. 2011년도의 쌀 가지고 6월 달에 해 놓은 것이 좀 좋지 않아 가지고 평가가 그렇게 나온 것 같아요. 그간에 지금은 쌀이 안정이 됐죠. 도정 시스템에, 도정 시스템을 가동하는 과정에서 정착이 안돼 가지고 좀 그런 부분이 있었어요.
기자 : 고 과장 말씀은 도정 시스템 문제다?
고 : 그렇죠. 새로 도정 기계를 놨어요.
기자 : 그것은 재 작년 말 아니겠습니까?
고 : 작년이 지났으니 말하자면 재 작년 말이죠.
기자 : 재 작년 말에 그 시스템을 새로 설치한 이후로 그때 수거한 '대숲맑은쌀'은 전남도에서 그때 당시에...
고 : 가동을 하면서 도정이 덜됐다고 봐야죠. 또 좋았다가, 그 뒤에 농식품부에서 수거할 때는 좀 나빴다가, 또 이번에 작년 말에 가져간 것은 아주 좋아요 또. 도정 시스템이 교체를 하면서 작년 봄에 한 6개월 동안...
기자 : 제가 봤을 때는(웃음) 고 과장 말씀이신 것 같고. 시스템상의 문제라는 것은 그것이 좀 핑계가 안되는 것 같은데...
고 : 그거 있고요... 그 결과치가 그렇게 나타났어요. 한 번 쌀 가져간 것이 안좋았어요. 쌀 수거해 간 것이...
기자 : 품질이 균일해야 제대로 된 쌀 브랜드라고 볼 수 있지, 도정 시스템에서 품질을 좌지우지 한다? 그것은...
고 : 도정 시스템을 인제 설치를 했기 때문에 안정성이 안됐다고 봐야죠.
기자 : 도에서 평가를 할 때 4개 기관에서 했잖아요? 전문기관이 참여를 해서 했는데, 그때 당시에는 '대숲맑은쌀', 이 제품을 군에서 제출했었나요? 아니면 도에서...
고 : 도에서 임의로 가져갔겠죠.
기자 : 제보에 의하면 그게 아니었는데, 솔직히 말씀해 주시죠?
고 : 그것을 도에서 한 것을 여기서 어떻게, 뭣을 어떻게 한다는 말입니까. 각 시중에 우리가 어디어디서 판다고 하면 도에서 수거를 해가는 것이죠.
기자 : 쌀을 품질이 좋은 쌀로 평가를 받기 위해서 혹시 쌀을 고르거나 그러지는 않았어요?
고 : 아이고, 그런 일까지 RPC에서 하겠습니까?
기자 : RPC에서 한 것이 아니라, 군에서 했다고...
고 : 군에서 할 일 없이 그것을 하고 있겠어요?
기자 : 나도 이해가 안되는 소린데, 그런 말이 들리니까 그런 것 아닙니까?
고 : 누가 그 많은 쌀을 골르고 있겠어요...
기자는 전남도에서 평가를 위한 각 브랜드별 제품 수거하는 방법에 대해 취재했다. 전남도에서는 블라인드 방식으로 각 시군에 판매처 10여 곳을 파악한 후, 담당 직원들이 무작위로 판매처를 방문해서, 식품유통과의 일상 경비로 10kg 씩을 구입했다. 매입 전표에는 거의 많은 제품들의 제품명이 명시돼 있었다. 같은 날 같은 장소에서 4분 간격으로 구입한 나주시의 '왕건이탐낸쌀'은 분명히 제품명이 명시돼있는 매입전표였다. 하지만, 담양의 '대숲맑은쌀' 매입전표에는 사진과 같이 수기로 제품명이 쓰여 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기자도 이해가 잘 안되는 부분이다.[뉴스투데이한국·담양신문·전남인터넷신문·한국타임즈·호남뉴스24 공동취재]/김동국 기자 정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