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자본이 합작해 기업형 참다랑어(참치) 양식사업이 전국에서 처음으로 추진, 제주가 \'참다랑어 양식기지\'로 떠오를 전망이다.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도내에서 외해가두리양식사업을 하고 있는 노아외해양식영어조합법인이 부산의 대형선망수협과 일본의 소지츠(Sojitz)사와 합작법인인 가칭 제주참치(주)를 설립해 2012년까지 약 400억원을 단계별로 투입 참다랑어 양식사업을 벌이기로 합의했다.
이들 3자는 이달 말께 자본금 8억원(한국 51%, 일본 49%) 규모의 합작법인인 제주참치㈜를 설립한 뒤 서귀포시 표선면 표선리 앞에서 10㎞ 떨어진 해상 20㏊에 미국에서 제작한 2만㎥와 5만㎥의 가두리 각각 2기를 들여와 시설하고 인근의 육상에는 냉동, 냉장, 가공시설을 설치할 예정이다.
대형선망수협은 선망에서 잡히는 6∼10㎏ 정도의 새끼 참다랑어(치어)를 공급하고, 노아측은 실질적인 양식 및 축양관리를 맡으며, 일본 소지츠는 시설 및 운영자금 투자와 유통판매를 담당하기로 약속한 상태다.
이들이 제주를 참다랑어 양식지로 결정한 것은 외해가두리 양식기술이 이미 확보돼있는 데다, 연중 수온이 섭씨 14∼28도로 적합하고, 적조나 냉수대의 피해발생이 없으며, 참다랑어의 회유 길목으로 치어 수급이 용이하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참치양식의 경우 성장속도가 빠르고, 최고의 횟감으로 일본으로 전량 수출이 가능, ㎏당 4만∼5만원의 고소득을 예상하고 있다. 이와 함께 참치 체험관광과 연계해 어업외 소득증대도 기대하고 있다.
사업이 본격 개시되는 2009년부터 2012년까지 총 매출액은 1,300억원 정도로 예상하고 있으며, 매출액 대비 수익률은 38.4% 정도로 매우 경제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고용효과도 양식, 냉동·냉장관리, 유통·판매, 가공시설 운영 등 200여명의 고용창출이 기대된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제주를 참다랑어 양식기지로 만드는 이 사업이 조기에 추진될 수 있도록 9월에 시험어업허가를 승인해 12월부터 치어 확보와 축양이 이뤄지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