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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고]죽음으로 내몬 당사자에 대한 삼성전자서비스 노동자들의 분노
  • 기사등록 2013-11-01 13: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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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서비스 천안센터에서 소속되어 일해온 고 최종범 열사의 빈소가 차려진 천안장례식장에 한 화환이 도착했습니다. 그러나 장례식장에 있던 삼성전자서비스 노동자들은 화환을 부수고 최종범 열사를 죽음으로 내몬 당사자에 대해 분노했습니다.

고 최종범 열사는 입사 후 몇 년 간 여름휴가 한 번 가지 못한 열악한 처지의 노동자였습니다. 이는 “그 동안 삼성서비스다니며 너무 힘들었다. 배고파 못살았다. 다들 너무 힘들어서 옆에서 보는 것도 힘들었다.”고 적은 그의 유서를 보아도 잘 알 수 있습니다.

그러던 최종범 열사는 지난 7월 노동조합에 가입하고 처음으로 여름 휴가를 갈 수 있었습니다. 그가 여름 휴가에 다녀와 얼마나 즐거워했었는지 센터 동료들은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에 대해 삼성전자서비스 본사는 불합리한 건당 수수료 체계를 유지하면서 노동자들의 생계를 압박했습니다.

또한 삼성전자서비스는 진짜 사장이 책임지라는 노동자들의 외침을 짓밟고, 명백한 증거들에도 불구하고 위장도급을 부정했습니다. 지회는 이것에 대해 고용노동부에 고발했으나 삼성전자서비스의 로비 의혹이 불거지고 재수사 요구가 일고 있는 것이 지금의 현실입니다.

그러다가 비수기에 돌입했고, 몇몇 열성 조합원들은 사측에 의한 표적감사에 시달려야 했습니다. 고 최종범 열사 역시 이런 표적감사에 시달린 천안센터 노동자 8명 중 한 명입니다. 90여 명의 직원이 있는 천안센터에서 표적감사 대상 8명은 모두 조합원입니다. 이것은 얼마전 밝혀진 S그룹 노조 대응 문건에 입각한 노조파괴 전략과 일맥상통합니다.

결국 최종범 열사를 죽인 것은 삼성전자서비스 본사의 노조 파괴 수법과 열악한 노동조건인 것입니다. 고인을 죽음으로 내몬 당사자인 삼성전자서비스 박상범 사장이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과 사죄 없이 화환을 보냄으로써 노동자들의 분노를 사고 있습니다.

현재 삼성전자서비스 엔지니어들은 한달에 8~90만원을 받으며 일하고 있습니다. 지난 9월 (주)삼성전자서비스가 발표한 상생협력 대응방안은 기만적인 거짓이었음이 드러났습니다.

사측은 고인에 대한 사죄뿐만 아니라, 현재 전국의 삼성전자서비스 노동자들을 죽음으로 내몰고 있는 표적감사와 노조파괴 협박과 회유, 열악한 노동조건 문제에 대해 근본적인 해결 대책을 내놔야 할 것입니다.

2013. 11. 1.
금속노조 삼성전자서비스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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