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사 낀 시야처럼
내가 좀
애매모호하네
먼지의 오랜 근원이바윗돌이었겠듯이
내 삶의 근본도그러하리니
삶이나 죽음이나경계가 모호해질 때쯤은
지나온 길을 한번
돌아 볼 일이네
도무지 흐릿하여 구분하지 못해도
제 뼉따귀를, 뼉따귀를
더듬어 볼 일이네
어디에서 왔다가 어디로 가는지
마음속에 다소곳이 내어 앉을
누우런 분진들이여
온 몸을 흔들며 먼지를 떨어내려는 것은
풀꽃들 뿐만이 아니어서
모두들 마음에 낀 자욱한 것들을
숨을 다하여 불어보내네
눈물조차
넋두리조차 내게
애매하네
<김영천 약력>
시인, 아동문학가
한국문인협회 회원
현대시인협회 회원
아동문예작가회 회원
목포문인협회 회장 역임
시향문학회 회장 역임
찬란한 침묵 등 시집 7권 상재
현)목포한일약국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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