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다고 다 그려지는 게 아니어서
내게 온 너를 잠시 붙잡아 둔 채
함께 숨을 고르며
눈을 마주치고 있었다
인연인가 싶어
물감 놓아 토닥토닥 마음결 다듬으니
납작 눌려있던 웃음이
캔버스 위로 퍼진다
잎 잎마다 진초록 색감이
매운바람처럼 차갑고
가지마다 맺혀 있는 충혈 된 눈빛들
저항이다
절댓값이 무한대인
거부다
돌아오는 내내
나이프 끝에서 자지러지던 붉은 눈물과
함께 울었다
<김혜자(金惠子)>
. 초당대학교대학원 행정학석사(사회복지학과) 졸업
. 석사학위논문: 양육환경이 아동의 자아존중감과 학교생활 적응에 미치는 영향
. 서울문학동인, 목포詩문학회동인, 목포문협, 한국문인협회, 한국미협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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