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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양 딸기 압화, 콘텐츠 다양화 첫걸음이다. - 농업 칼럼니스트 농학박사 허북구
  • 기사등록 2021-03-12 08:5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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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인터넷신문]딸기의 계절을 맞이해서 국내외에서는 각종 이벤트가 펼쳐지고 있다. 호텔, 레스토랑 등지에서는 생딸기 장식에서부터 딸기 케이크, 딸기 크런치, 딸기 타르트, 딸기 도너츠, 딸기 데니쉬, 딸기 크림치즈 샐러드, 딸기 라테 등 다양한 메뉴로 이벤트를 실시하고 있다.

 

주로 4월 말까지 개최되는 딸기 이벤트는 많고 많다. 특히 일본과 대만에서는 유수의 호텔과 레스토랑에서 딸기 이벤트를 개최하고 있으며, 소요되는 딸기의 양 또한 매우 많다. 일본 도쿄에 있는 힐튼 호텔에서는 매년 봄이면 딸기 이벤트를 실시하고 있는데, 연간 23톤 이상의 딸기를 소비한다. 

 

호텔이나 레스토랑 등지에서 딸기 이벤트를 실시하는 이유는 매출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딸기 이벤트를 하면 방문객이 많아지고, 방문객이 많아질수록 매출이 늘어나는 효과가 있다. 딸기는 그만큼 사람들로부터 사랑받고 있으며, 호텔 등지에서도 사랑받는 아이템이다. 

 

딸기가 사랑받는 이유는 많다. 새콤달콤한 맛, 상쾌한 향기, 새빨갛고 촉촉하며 윤기가 있는 모양은 매력적이다. 인스타그램에서 ‘#딸기’를 검색하면 300만건 정도의 게시물이 있다. 딸기는 먹거리뿐만 아니라 눈으로 보고 즐기는 과일로 인기가 높음을 알 수가 있다. 이 외에 딸기를 활용한 다양한 상품과 분위기를 만들고, 그것을 경험하고 맛보게 하는 업체의 노력 또한 딸기가 사랑받는 요인이다.

 

딸기가 소비 현장에서 사랑받고 있음에 따라 생산 현장에서는 딸기의 활용법에 대한 개발 부담이 적고, 생산에 집중하는 상황이다. 생산과 소비가 분리된 이러한 구조는 양측 모두 효율적이나 산지 자체를 관광과 연계시키고, 브랜드 이미지를 높여 딸기 생산물 외의 소득을 올리고 일자리를 창출하고자 할 때는 아쉬운 점이 많다. 

 

특히 우리나라 대표적인 딸기 산지인 담양은 더욱더 그렇다. 담양은 딸기 자체만 놓고 보면 순수한 산지에 가까우나 광주와 이웃해 있으면서 이름난 관광지이다. 생산지이면서도 자체적인 소비시장과 소비 부문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좋은 여건을 갖추고 있다.

 

담양의 이러한 특성을 고려하면 딸기 생산지로만 만족하기에는 아쉬움이 크며, 딸기를 테마로 한 2, 3차 산업의 육성과 사람을 모을 수 있도록 하는 콘텐츠의 개발과 활용이 절실한 곳이다. 담양에서 딸기를 활용한 콘텐츠 개발 분야는 많고 많은데, 그중에서 당장 쉽게 할 수 있는 것 중의 하나가 딸기 압화이다. 

 

딸기 압화는 딸기꽃, 잎, 열매 등을 평면으로 건조시켜 액세서리, 가구 등 다양한 용품에 부착하고 활용하는 것이다. 딸기는 생산 시기가 한정되어 있으나 딸기를 압화용 소재로 만들어 놓으면 1년 내내 체험사업이 가능하며, 딸기 압화를 활용한 가구나 장식물을 만들어서 카페, 레스토랑 등지에서 활용하면 그 자체가 가게의 분위를 좋게 할 뿐만 아니라 소비자들에게 무의식적으로 딸기의 고장이라는 인식을 심어 주는 효과가 있다. 

 

일본의 한 압화 업체는 딸기를 주품목으로 하고 있는데, 여러 사람을 고용하고 있어 딸기 압화 자체만으로도 사업이 가능할 정도이다. 딸기 압화는 담양산 특산물의 용기, 포장에 활용하는 것에 의해 차별화와 산지 이미지 강화에도 활용할 수가 있다. 딸기 압화 공모전 개최와 체험 확대에 의해 딸기로 만든 압화 소재의 소비 촉진과 관광을 연계할 수도 있다.

 

딸기를 테마 삼아 지역 활성화를 이뤄낸 해외의 사례를 볼 때 담양에서는 딸기 박물관, 딸기의 요리를 중심으로 테마파크, 지역 산업과 연계된 모델개발과 활용 등 해야 할 일은 많고 많다. 그중에서 딸기 압화는 시행이 쉽고 대중적이라는 점에서 담양 딸기콘텐츠 다양화에 대한 의지의 첫걸음이라 할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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