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농업용 슈트 로봇, 전남에서 선제적으로 - 농업 칼럼니스트 농학박사 허북구
  • 기사등록 2021-07-09 08:02:34
기사수정

[전남인터넷신문]농업은 육체노동이 많은 업종이다. 과채류의 수확은 대부분 사람의 손으로 이루어지며, 수확한 농산물을 옮기는 등의 일을 할 때 팔다리나 허리에 미치는 부담감이 크다. 


농사 과정에서 무거운 것을 들고 운반하는 것은 여성들과 고령자들에게 힘든 작업이고, 근골격계 질환이 된다. 젊은 사람들에게도 근골격계에 부담을 주어 농부병의 원인이 된다. 

 

농업처럼 강한 힘을 반복적으로 사용하는 자동차 제조 현장, 건설 현장, 의료현장 등 타 산업현장에서는 사람의 팔이나 특정 신체 부위를 보호하고, 작업능률을 높이거나 재활 차원에서 슈트 로봇(웨어러블 로봇)을 활용하고 있다. 

 

슈트 로봇은 웨어러블 외골격로봇, 어시스트 슈트 등으로 불리는 것으로 사람의 팔다리, 허리 등 특정 신체 부위에 착용해서 강력한 근력과 지구력을 발휘하는 장치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초경량 배터리와 모터를 이용한 슈트 로봇이 산업현장에서 활용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농작업 시 필요한 근력과 지구력을 보조하기 위한 슈트 로봇의 개발과 보급이 되기 시작했다. 

 

우리나라에서 농업용 슈트 로봇은 이제야 실용화가 시작되고 있으나 일본에서는 10여 년 전부터 농업용으로 개발한 것들이 빠르게 보급돼왔으며, 새로운 성장 산업이 되고 있다. 일본에서 농업용으로 개발된 슈트 로봇은 압축가스와 가스에 의한 스프링의 작용으로 전원이 필요 없이 인간의 근력을 로봇이 보조하며 동작을 지원하는 구조가 많다. 무게는 8kg 이내인 것이 많고 약 1분 이내로 장착이 가능해 고령자도 쉽게 착용할 수 있다. 

 

무게 3.8kg의 슈트 로봇을 착용하면 전력 없이 압축 공기에 의한 인공 근육의 보조력에 의해 25kg의 경감 효과가 있다. 그러므로 20kg 이상의 운반이 많은 과수농가에서 효과적이다. 농업용으로 개발된 슈트 로봇은 이처럼 무거운 것을 들거나 팔을 들어서 수확하는 작업에 따른 근골격에 부담을 줄이는 데 매우 효율적이다. 동력은 전력을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유지보수 비용이 거의 들지 않고, 시간과 장소를 가리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슈트 로봇의 이러한 장점은 인력 부족, 고령 농가의 비율이 매우 높고, 여성인력의 참여가 많은 전남에서는 작업자의 건강과 작업의 효율이라는 측면에서 다른 지역보다 활용 필요성과 선제적인 도입 필요성이 크다. 하지만 아직 상품 종류와 정보가 많지 않고, 가격이 보급에 장애가 되고 있다. 

 

이것은 도입과 보급 의지만 있다면 전라남도 차원 및 각 지역 농업기술센터 등지에서 교육과 시범사업, 업체와 연계 등에 의해 정보의 장애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 가격은 수십만원에서 1백원대가 많다. 슈트 로봇 특성상 개인 착용형이어서 영세 농가에서는 부담이 되는 가격이다. 이 부문은 농가의 건강, 작업 효율성에 의한 인력난 해소, 지역의 기반 산업인 영농의 지원과 활성화 차원에서 영농조합, 품목별 조합 그리고 지자체에서 보급 대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www.jnnews.co.kr/news/view.php?idx=305975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확대이미지 영역
  •  기사 이미지 서구, 골목정원 가꾸기로 ‘함께서구’
  •  기사 이미지 보성군 차(茶)향 물씬 풍기는 초록빛 수채화 풍경
  •  기사 이미지 곡성 곡성세계장미축제 개장
전남오픈마켓 메인 왼쪽 2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