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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 꿈나무 이수나비양 고전무용에 탁월한 재능 보유 - 피아노와 가야금 연주에도 능한 만능 재주꾼
  • 기사등록 2007-12-31 11: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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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욕일보/전남인터넷신문】고전무용계에 9살 재주꾼이 나타나 국악인들의 시선과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이수나비양. 지난 10월 미주한국전통국악경연대회에서 초등부 최우수상을 거머쥔 것을 비롯해 각종 국악대회에서 큰 상을 휩쓸고 있다. 여름방학을 이용해 멕시코 단독공연도 다녀왔다. 이양의 오늘의 영광은 결코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았다.

4살 때부터 줄곧 쌓아 온 내공 덕분이다. 또 본인이 흥미를 잃거나 싫어하면 부모로서도 어쩔 수 없이 그만두게 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이양은 지금까지 별달리 싫은 내색 없이 고전무용에 흥미를 갖고 열성적이었다. 이양의 춤사위에선 나이에 걸맞지 않게 그녀만의 혼이 자연스레 묻어난다. 그만큼 춤을 즐긴다는 얘기일 것이다.

이양은 고전무용뿐만 아니라 피아노와 가야금 연주에도 수준급 기량을 자랑한다. 어느 분야나 그러하듯 앞으로 국악인으로서 자신만의 영역을 구축하기까지는 숱한 고난과 내출혈이 따를 것이고 이를 견디고 다듬어 가는 과정 또한 온전히 그녀의 몫이리라. 어차피 우리네 삶이란 1인칭의 치열한 과정일 것이므로.

이양을 가르치고 있는 박윤숙 뉴욕한국국악원장은 “재능과 열정, 미모를 두루 갖춘 흔치 않은 재목감”이라며 “잘 다듬으면 국악계의 꽃으로 활짝 펴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말했다.

부모는 맨해튼 소호에서 일식당 ‘이도’를 운영하고 있는데 간혹 이양의 춤을 선보이기라도 하는 날은 오히려 타민족들의 감탄사가 연발한다고. 부모들은 매년 맨해튼 입양센터와 여러 양로원을 돌며 춤으로 남들에게 봉사하는 기쁨을 맛보게 하는 것도 잊지 않는다.

2년째 맨해튼 뮤직스쿨에서 피아노 공부를 병행하고 있는 이양은 내년 3월 ‘동서양의 만남’이란 컨셉으로 피아노와 가야금 연주가 예정돼 있다. 우리의 옛날 춤이 뭐 그리 좋으냐는 애꿎은 질문에 ‘춤출 때는 그냥 행복하다’며 이양은 수줍게 웃어 보였다.<뉴욕일보 양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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