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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박꽃, 맛과 건강에 좋은 식품 개발과 활용을 - 농업 칼럼니스트 농학박사 허북구
  • 기사등록 2021-09-27 08: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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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인터넷신문]가을이 되면서 누렇게 익은 호박들이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먹을거리가 부족하던 시절에 호박은 애호박에서 늙은 호박에 이르기까지 소중한 먹을거리이자 다양한 음식 재료로 사용되었다. 


그러한 이유로 시골 어느 집이나 호박을 심어두고 열매를 수확하여 이용해 왔다. 

 

우리나라에서는 호박의 재배 목적이 주로 열매 채취였으나 이탈리라, 멕시코, 영국, 인도 등 많은 나라에서는 열매는 물론 꽃을 요리에 활용하기 위한 목적으로 재배하고 있다. 


꽃을 요리에 이용하기 위해서 호박을 재배한 나라에서는 호박(C. moschata), 페포호박(C. pepo) 등 종류를 가리지 않고 재배하고 있는데, 그 배경에는 호박꽃이 맛과 건강에 좋은 것과 함께 호박꽃 요리의 문화가 존재하고 있기 때문이다.

 

호박꽃의 영양 성분에는 1hg/L 당 252mcg의 비타민 A, 평균 28mg의 비타민 C, 1512mcg의 베타카로틴 및 비타민 A의 전구체가 있다. 비타민 A는 시력 개선과 백혈구, B 림프구(새로운 항체를 만드는) 및 T 림프구(감염 퇴치)를 만드는 데 사용된다. 비타민 C는 항산화 제(자유 라디칼에 의한 산화 적 손상을 방지), 그 일부 항체 및 호중구 방어 백혈구의 합성을 자극하고; 그것은 또한 바이러스 공격으로부터 세포를 보호하는 인터페론의 생산을 촉진한다. 

 

베타카로틴은 심장과 혈액 순환을 질병으로부터 보호하고 염증과 싸우는 데 도움이 된다. 또 항산화, 중화 피부 손상 및 자외선으로 인한 노화방지, 세포막을 보호하고, 피부를 보호하고 햇빛에 대한 민감도를 감소시킨다. 호박꽃에는 이외에 정자 생성에 필수적인 비타민 B9가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고, 튼튼한 뼈에 필수적인 칼슘(1hg/L당 39mg)과 인(39mg)이 들어 있어 골다공증의 예방 및 치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호박꽃의 용도는 채소처럼 달콤하고 순한 맛이어서 각종 진미에 조미료나 수프 재료, 샐러드 등 그 자체만을 요리로 사용하거나 다른 식재와 함께 사용된다. 전통적으로 호박꽃을 요리재료로 사용해 온 이탈리아에서는 호박꽃 안에 치즈를 채우고 튀긴 음식이 유명하며, 피자 등 다른 음식에 곁들여서도 많이 이용된다,

 

영국에서는 크런치 프라이드 펌킨플라워라고 해서 호박꽃을 밀가루 반죽에 맥주, 올리브오일을 묻혀 튀겨서 바삭바삭하게 먹는 문화가 있다. 미국에서도 호박꽃 안에 계란과 빵 부스러기의 혼합물로 채우고, 꽃 자체를 달걀, 빵 부스러기 혼합물에 담가서 약 10분 동안 구워서 먹는 문화가 있다.

 

멕시코에서는 플로레스 데 칼라바자(Flores De Calabaza)로 알려진 호박꽃 요리가 유명하다. 이외에 인도에서도 호박꽃을 다양한 요리에 이용하는 문화가 있다. 호박꽃 요리는 이렇게 여러 나라에서 전통적으로 이용돼 온 것 외에 최근에는 호박꽃 샐러드, 호박꽃만두, 호박꽃전, 호박꽃 수프 등 다양한 요리재료로 사용하면서 인기를 얻고 있다.

 

호박꽃이 이렇게 요리재료용으로 사용이 증가하고 있는 것은 호박꽃 요리를 우리나라 실정에 맞게 개발하여 보급하면 호박이 아닌 호박꽃을 수확하기 위한 호박재배 면적을 확대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우리나라에서는 현재 식품 재료로서 호박꽃 수확을 목적으로 재배하는 농가가 있기는 하나 대부분 호텔 등 특별한 곳에서 사용할 뿐 아직 대중적이지 못해 재배 면적이 미미하다. 그런데, 해외에서 요리재료로서 호박꽃의 유통과 국내에서도 호박꽃튀김, 호박꽃국 등이 이용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본격적인 음식 개발과 보급을 하게 되면 그 수요는 상당히 증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호박꽃 음식의 개발과 보급, 그에 따른 호박 재배법의 개발로 농가 소득 증대, 먹을거리의 다양성, 차별화된 음식 재료의 제공에 의한 식문화 발전, 전남의 호박재배와 음식의 특성화에 기여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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